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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10) - 나는 외제차를 탑니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6-22 11:08:33
  • 수정 2009-06-18 14: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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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0호, 6월23일]   나는 외제차를 탄다.  억대가 훨씬 넘으며 운전기사를 두고 있다.  &nbs..
[제130호, 6월23일]

  나는 외제차를 탄다.  억대가 훨씬 넘으며 운전기사를 두고 있다.

  젊었을 때는 굶어 본적도 많았고 피 튀기듯 노력해서 세금 낼 것 다 내고(버는 것에서 반은 세금 낸다) 부동산 투기라는 것은 전혀 하지 않았다.  얼마 전에는 수출 포상도 받았다. 무역의 날에.

  우연히 이 플라잔에 들어와 보니... 답답한 생각에 늙은 나이에 이 글을 쓴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국가인데도 국민들 대다수는 경제적 평등을 주장한다.  내게는 다 같이 잘살아야지 일부만 잘살면 안 된다는 식의 논리처럼 비쳐진다.  그거 공산주의식 발상 아닐까?  노력한 만큼 대가는 받아야 한다.

  돈, 학벌, 빽, 지연 등이 있어야 성공하는 사회이어서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고?   웃기는 말이다. 노력은 하지도 않으면서 스스로를 비싸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일년 열두 달 성실하면 사회가 대접해줘야 한다고들 생각한다.  성실과 능력을 동일 시 한다는 말이다.  이건 뭔가 잘 못 되도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한 달에 1억의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에게 그 백분의 일의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의 소비생활과 똑같이 소비하라는 것이 과연 올바른 요구인가?

  반대로 절약을 철저히 하면 자린고비니 어쩌니 한다.  이런 모순이 어디 있는가.  서구에서는 프로테스탄트 정신에 입각한 부자를 존경한다.  우리는?  모두들 부자가 되고 싶어 하면서도 욕을 퍼붓는다. 노력도 안 하면서.

  입사면접을 하다보면 도대체 아무런 준비도 없이 원서를 내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입사된다면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회사가 학원인가? 통신은 하면서도 excel, power-point 는 수박 겉핥기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word를 시켜 봐도 타이핑 속도는 빨라도 ms-word(이거 거의 국제 표준이라고 해도 된다)는 헤맨다.  아래아 한글 만 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엘리트라고 생각하니 경쟁력이 생기겠는가?

  TV 토론에서 어느 분이, 우리 국민들은 과도한 대우를 받아 왔다고 하던데 전적으로 맞다.  회화 나부랑이 하면, 토익 점수가 높으면, 일류대를 나오면 스스로 기고만장해져서 더 이상 노력을 안 한다.  공부를 안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는 정말 피 튀기며 노력해서 이룩된 성공들을 싸잡아 비난한다.  

  어쩌다 지하철을 타보면 우리나라에 체육관계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한 느낌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 신문들을 읽느라 정신이 없는 걸 보면.

  미국에 이민가면 그 나라 언어를 배워야 하는데 한국방송 드라마 테이프를 빌려다 놓고 우리말공부(?)를 한다.  경제 활동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 활동에 필요한 지식은 젖혀놓고 딴 데 신경을 쓴다. 그러나 이 사회는 우리가 무엇을 좋아한다고 해서 대가를 베풀지 않는다.  절대 그렇지 않다.

  "이런 사원이 문제 사원이다" 라는 책에 이런 말이 나와 있다.  "그랜져 뒷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감히 저절로 거기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왜 사람들은 노력하는가?  더 나은 지위, 대우 등을 바라기 때문이 아닐까?  안빈낙도 식의 도교정신이나 선비정신이 강해서 물질을 돌처럼 여긴다면 적어도 "더 나은 지위나 대우"를 받는 사람들에 대해 입술을 삐죽 내미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할 듯싶다.

  "IMF" 이것도 따지고 보면 국민 개개인의 경쟁력이 약해서 일어난 일이다.  재벌도 책임이 있지만 따지고 보면 재벌 주변의 임원들, 부장, 차장, 과장, 대리 모두 절반은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니(뭐가 뭔지 모르니까, 공부들을 안 하니까) 경영이 잘못 되가는지 잘 되 가는지도 모르고.....  

  공무원들도 그렇고 노조도 그렇다(손 하나 까딱 안 해도 돈을 받아 가는 노조집단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아는가?).

  봉급생활자 스트레스?   왜 스트레스가 생기는가?  일이 안 풀리기 때문일 것이다.  왜 안 풀리는가?푸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왜 모르는가? 공부를 안 하기 때문이다.  한 달에 책 한 권도 안보고 공부는 학원이나 학교에 가야만 하는 걸로 알기 때문이다.  왜 공부를 스스로 안 하는가?  게으르거나 자만심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 나가면 누구나 우리 제품을 보면 반갑고 거리에서 우리나라 차(재벌이 만든 차)들을 보면 뿌듯하다.  국내에서는 침을 튀기며 재벌을 욕하면서도 해외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자랑도 하는 게 우리들 아닌가?  입사희망 1순위도 전부 재벌이다.  그리고 그런데 다니는 친구들에게는 좋은 회사 다닌다고 말한다.

  나는 재벌하고는 어떤 이해관계도 없다.  오히려 그들과 사업상 싸워야 하는 입장이다.  그래도 재벌의 역기능만 보지는 않는다.  순기능이 있는 법이다.  새 정부가 바로 잡기를 바랄 뿐이다. 국산품 이용에 대하여 말하고 싶은 것은 국민은 애국자이기 전에 소비자라는 사실이다.  가격이 오른다면 휘발유를 더 넣고자 주유소 앞에 줄을 서고 밀가루, 설탕을 한 포대라도 사다 놓으려는 것이 우리네 주부들이고 당신들의 어머니이고 누나이다.

  미국에서도 국산품 애용 운동은 있지만 미국인들은 컨슈머 리포트에서 소개된 제품을 그것이 수입품이라 할지라도 산다. 국산품이 더 좋으면 자연히 그걸 산다.  우리 경제는 90 프로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파는 것은 신나 하면서도 사오는 것은 인상을 쓰니 이런 불공정거래가 어디에 있는가?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자.

  나는 필리핀에 설탕을 수출한다.  우리나라는 원당을 수입해야 한다.  필리핀은 설탕이 생산되는 나라이다.  그런데도 수출할 수 있다.  이걸 반대 입장이었다고 생각하면 아마 난리가 났을 거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보니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제주도 감귤들이 미국 FDA 의 농약검사에서 몽땅 불합격되었다.  그런데도 언론은 쉬쉬한다.  이게 애국이 아니다.

  파는 만큼 사줘야하며 언론은 공정해야하며 국민을 소비자로 인식해야 한다.  일제시대의 논리는 버려야한다. 경제적 평등은 있을 수 없다.  졸부들의 또는 그 자녀들의 뻑적지근한 소비 행태가 속죄양으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  국민의 소비생활의 책임은 각자에게 있다.  카드 빛이 얼마던 개인의 책임이듯이 말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어리광을 너무 부린다. 평상시에는 정부에게 간섭이 심하다고 불평하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정부가 제대로 처리를 못한다고 불만이다.  증권 투자가들도 돈 벌 땐 좋아하다가 손해를 보면 정부가 어쩌고 한다.  아니 증권투자는 개인의 책임 하에 하는 건데 정부가 돈을 벌어 줘야 하는 의무라도 갖고 있다는 식이다.  참으로 어리광이 많다.  얘 외제차 탄데요. 외제차 탄데요.... 하는 것 역시 그런 어리광의 표현이라고 느낀다면 지나친 것일까?

  이글을 올린 목적은 다른 사람의 글을 면박하거나 논쟁을 야기 시키고자 함이 아니다.  민주주의에서 흑백논리가 있을 수 없듯이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나는 40대의 사업가이다)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달라는 뜻이다.  목디스크 때문에 사실 더 쓸래야 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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