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앙마이는 과일의 도시이다. 온갖 싱싱한 과일로 덮여진 곳이다. 그래서 배낭족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이다. 어디를 다녀도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정글을 돌아다니며 ..
치앙마이는 과일의 도시이다. 온갖 싱싱한 과일로 덮여진 곳이다. 그래서 배낭족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이다. 어디를 다녀도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정글을 돌아다니며 탐험하고 자연 속으로 돌아가서 소박하게 보내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여러 번 방문해도 정겨운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어서 난 치앙마이 여행을 좋아한다.
홍콩에서도 가깝고 물가도 싸고 현지인들은 친절하고 순수하다. 대학이 많아서 교육의 도시이기도 한 이 곳은 예쁜 카페가 정말 많다. 학생들이 많은 도시여서 곳곳에 생기와 활력도 넘치고 유럽 젊은 배낭족으로 도시의 심장인 현지 시장도 항상 왁자지껄하다.
이 도시는 홍콩에서 흔한 큰 쇼핑몰이 없다.주로 오래된 도시 안의 로컬 시장이 만남의 장소가 된다. 온갖 종류의 태국음식이 이 곳에 밀집해서 한가롭게 즐길 수 있다. 강변 쪽으론 트렌디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도 많아서 식도락하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다.

내가 자주 가는 과일 요거트 집도 시장 안에 있다. 바로 온갖 열대 과일을 썰어서 듬뿍 그릇에 담고 요거트와 씨리얼을 얹어주는데 정말 입속에서 과일의 상큼함과 달콤함이 퍼지면서 행복의 쓰나미가 온몸 구석구석으로 퍼진다.
그리고 정글로 코끼리 밀림투어를 갔다.
산악지대라 한 시간 정도 코끼리를 타고 밀림 속으로 강물 속으로 들어가면 어른들도 동심속으로 빠진다. 마치 정글북에 나오는 주인공마냥. 근데 이제 코끼리 투어는 안하는게 좋을거 같다. 최근에 코끼리 학대기사를 읽고 반성했다. 대신 코끼리 먹이주기 나 케어 프로그램을 하는 쪽으로 동참하고 싶다.
지프차를 타고 또 더 깊은 밀림으로 들어가면 짚라인이 시작된다. 38 또는 52 구간으로 길게 이어진 타잔놀이를 할수있는데 높은 나무사이에서 가파르게 내려오는 스릴감도 아이들아랑 하기엔 좋다. 그리고 이어지는 래프팅은 더 깊은 산속으로 지프차를 타고 올라가서 8인 1조로 강을 타고 내려오는데 별로 위험하지도 않고 아주 무난하고 길어서 가족들이 즐기기에 좋다. 주변이 밀림이라 풍경이 너무 좋고 완만한 강물로 내려오면 다시 뗏목으로 갈아탄다. 그러면 앉아서 강물과 함께 산을 바라보면서 무념무상에 잠긴다. 천천히 흐르는 강물에 모두들 먼산을 쳐다보며 무슨생각을 할까? 사극을 볼때 마당을 쓰는 장면을 보면 항상 평화롭고 행복해보인다고 생각했는데 그 기분? 마음속의 번뇌가 바람에 다 씻겨간듯 했다.
이렇게 3 가지 탐험투어를 하루꼬박 하고 나면 몸이 녹초가 된다. 치앙마이는 골목마다 맛사지 숍이 즐비하다 너무너무 싼가격에. 두시간 맛사지를 받고 차를 한잔 마시고 쓰러져 자면 다음날 아침 새소리와 함께 맛있는 과일들로 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색깔 별로 가져갈 과일들을 사고 호텔수영장에서 하루를 쉬면서 나만의 힐링을 한다. 나의 무더운 여름은 계속 진행중이다.
(미사 Lee 위클리홍콩 여행기자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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