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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한여름 밤의 꿈' 유럽 이어 홍콩으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6-29 11: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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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호, 6월30일]

‘양정웅式 셰익스피어’  연이은  호응  아시아  최고 예술제에
내년  2월에 홍콩 공연


  극작가 겸 연출가 양정웅(38)이 또 일을 냈다.  그가 연출한 연극 '한여름 밤의 꿈'<아래 사진>이 아시아 최고의 예술축제인 홍콩예술축제에 초청됐다.  극단 여행자는 23일 "홍콩예술축제 사무국으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받고 내년 2월 말 홍콩의 400석 극장에서 '한여름 밤의 꿈'을 4회 이상 공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4년 역사를 지닌 이 예술축제 차림상에 한국의 순수 연극이 오르기는 처음이다.

  "로버트 윌슨, 피터 브룩, 피나 바우슈 같은 세계적인 연출가·안무가가 불려갔던 축제라 자랑스럽습니다. 해외의 좋은 무대에 계속 서려면 앞으로가 더 중요하지요."

  이에 앞서 양정웅의 '한여름 밤의 꿈'은 27일부터 7월 1일까지 영국 런던의 바비칸센터 대극장(1200석) 무대를 밟는다.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와 함께 세계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바비칸센터가 한국연극을 초청하기도 처음이다. 셰익스피어 연극 본고장  최고의 무대에 한국인이 빚은 셰익스피어 희극을 역수출하는 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낭만 희극"(양정웅)이라서   관객 반응이 좋은 작품이다.

  사실 그는 세계를 무대로 셰익스피어를 팔아먹고 있다. '맥베드'에서 말(言)을 덜어내고 동양적 이미지로 채운 양정웅의 '환' (幻)도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중. 셰익스피어 원작을 뼈대로 도깨비 이야기와 사물(四物) 등 한국적 소리와 몸짓으로 채운 '한여름 밤의 꿈'은 2002년 국내 초연 후 폴란드·콜럼비아·쿠바 등을 돌았다. 이번 바비칸센터 무대 직후 8월까지 영국 브리스톨, 독일 셰익스피어연극제, 폴란드 단스크축제 공연이 잡혀 있다.  내년 1~2월 호주 시드니 등 4개 도시 투어를 마치고 홍콩에 입성하게 된다.

  홍콩예술축제 사무국은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우리측 프로그래머가 한국에 가서 봤는데 좋아 우선적으로 초청 리스트에 올렸다.  셰익스피어 낭만희극을 한국적인 재료로 재구성했는데 놀라운 공감을 준다"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오브제와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본보다 큰 게 양정웅 연극의 특징이다.

  바비칸센터 공연은 총 6회 중 2회가 이미 매진됐고 전체적으로 80% 정도의 높은 예매율을 올리고 있다.  영국의 월드컵 열기를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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