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통화국(HKMA)가 새로운 디지털 결제 서비스인 ‘페스터 페이먼트 시스템(Faster Payment System)’를 소개하면서 이용자들은 모바일의 QR코드만으로도 송금 및 결제가 가능해졌다. 개인, 회사, 소매업체들은 휴대전화 또는 이메일 주소로 계정 등록이 가능하며 여기에 거래중인 은행이나 전자지갑을 등록하면 모바일만으로 돈을 송금할 수 있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가게, 식당, 소매점 등 결제가 가능하며 공과금도 납부할 수 있다.

9월 16일부터 계정 등록이 가능하며 9월 22일부터 실제 송금 서비스가 지원되었다. 홍콩통화국은 “현재 45만 명이 계정 등록을 했으며 32만 8천 명이 모바일로 가입을 했고 7만 명이 이메일로 가입했다. 또한 5만 8천개 기업이 계정 등록을 했다”고 전했다.

HSBC, 시티뱅크, 중국은행, 알리페이, 위챗페이, 옥토퍼스 등 21개 은행과 10개 전자결제서비스 지원에 참여했다.

개인 계정 등록자는 무료로 페스트 페이먼트 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으며 가맹점만 수수료를 지불한다. 그러나 가맹점 수수료는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낮으며 거래금액의 1.5~2.5%의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전문가는 “은행들의 가맹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가맹점 제휴에서 밀리는 은행은 시장에서 낙오될 것이다”고 말했다.

HSBC는 현재 홍콩 일레트릭(Hong Kong Electric), 고고밴(GoGoVan), 제트투어 트레블(Jetour Travel), 이지엘 투어(EGL Tours) 등 다수의 업체와 제휴 체결했다.

고고밴은 “지금 대부분 현금으로 결제를 받고 있는데, HSBC의 페스트 페이먼트 시스템과의 제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모바일 결제를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1년 내 30%의 이용자가 페스트 페이먼트 시스템을 통해 결제할 것으로 예상한다. 간편한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이용자수가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대형 요식업 이신 캐터링 그룹(Yixin Catering Group) 또한 “만약 신용카드보다 낮은 수수료로 페스트 페이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면 HSBC와 가맹점 제휴를 할 것이다”며 “특히 젊은 고객층의 간편한 결제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의 요구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행(BOCHK)은 현재 약 400개 업체와 제휴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 중 홍콩 가스회사 타운카스(Towngas)도 포함되어있다. 중국은행은 3개월 동안 가맹점 수수료를 면제 및 신용카드 및 타 결제방식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제안하고 있다. 타운가스는 “중국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더 간편하게 요금 지불을 할 수 있게 되며 회사는 결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자선단체 또한 현재 중국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기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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