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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마음의 상처' 어떻게 / 집-나무-사람 그려보며 고칠 수 있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7-06 12: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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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2호, 7월7일]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쓰던 허모(초등 2년) 양이 미술심리치료소를 찾은 것은 작년 8월. &nb..
[제132호, 7월7일]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쓰던 허모(초등 2년) 양이 미술심리치료소를 찾은 것은 작년 8월.  허 양의 그림에는 자기를 괴롭히는 힘 센 친구 두 명이 '거인'으로, 따돌림 당하는 자신이 '작은 새'로 나타났다.  

  서울미술치료연구소(서울 강남구 신사동) 전순영 소장은 "누군가를 두려워하는 심리가 허 양의 그림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거인은 누구니?" 묻자 허 양은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에 대해 털어 놓았다.

  가장 슬펐던 일과 기뻤던 일을 그려보게 했다.  이 방법은 어린이들이 억압된 감정을 드러내는 효과가 있다.  그림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공감해 주기를 여러번, 허 양은 기뻤던 일을 그리는 횟수가 잦아졌다.  집단 따돌림으로 위축된 어린이에게는 존중감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6개월 후 허 양은 여전히 많은 창문을 그렸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 손을 들고 발표할 만큼 좋아졌다.


● 미술심리치료란
  그림으로 심리상태와 불안 원인을 찾아 미술과 상담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아 주는 방법이다.  검사 방법은 집-나무-사람 그림 검사(HTP검사)와 한 장의 종이 위에 이들을 함께 그리는 동적(動的) 집-나무-사람 그림검사(KHTP검사)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집 그림은 가정에 대한 심리를, 나무는 깊은 내면을, 사람은 사고 방식과 그 인물에 대한 심리를 나타낸다. 대상은 정신질환부터 학습장애까지 다양하다.


● 집에서 하는 미술심리치료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보게 하고 "이 사람은 누구니?", "왜 이렇게 그렸어?" 하고 물어 보라고 권한다.  아이와의 '대화'가 꼭 필요하다.  한국미술치료학회 김갑숙(영남대 교수) 이사는 "부모님이 함께 있어야 그림으로 아이의 마음을 파악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한다.  한 그림만으로 심리를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다.

  김 이사는 "나무의 '옹이'는 몸에 외상이 있음을 나타낸다지만, 학원 등에서 학습 받은 결과 어린이 대부분이 옹이를 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림 심리검사법 기준표에 근거는 있지만 그림을 전체적으로 보고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술심리치료를 받던 한 아이가 찰흙으로 만든 작품 위에 이쑤시개를 꽂더니 손을 올려 보라고 해요.  만져보니 따갑더군요.  지금 자신의 마음이 그렇다고 아이가 말하더군요."(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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