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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적 불문' 인재유치 전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7-06 12: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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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2호, 7월7일]   홍콩 정부가 지난주 생뚱맞은 제도를 하나 내놓았다.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18~50세 인..
[제132호, 7월7일]

  홍콩 정부가 지난주 생뚱맞은 제도를 하나 내놓았다.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18~50세 인재 가운데 희망자에게 점수(포인트)를 매겨 영주권을 주는 방안이다.  가령 10년 동안 특정 분야 전문가로 일하고 5년 이상 최고경영자(CEO) 경력이 있으면 50점, 박사학위가 2개 이상 있으면 45점, 영어와 중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면 20점이 각각 주어진다.

  18세 이하의 자녀가 있으면 5~10점을 더 주고, 노벨상 수상자나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특별 우대한다.  만점은 165점.  홍콩 이민국측은 "홍콩의 지속적인 국제경쟁력 확보가 목표"라며 "80점을 넘는 신청자 중 심사를 거쳐 영주권을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는 이틀여 만에 상담 문의 및 신청 건수가 2000통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세계적으로 불을 뿜기 시작한 '인재 쟁탈 전쟁'의 일면에 불과하다.  가령 일본은 인도·중국 등 아시아 영재 흡인을 겨냥, 매월 30만엔(약 270만원)의 장학금을 3년간 주는 '아시아 인재기금' 창설을 추진 중이다.  기업 인력 채용시 국적 제한도 철폐했다.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인재 강국 전략'을 직접 챙기고 있다.  칭화(淸華)대의 '100×100(100만위안의 연봉을 받는 100명의 교수 유치) 플랜', 외국 인재를 내국인으로 특별 대우하는 '그린 카드제' 등이 대표적이다.  베이징(北京)시는 이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교수 등 100여명에게 그린 카드를 발부했다.  일부 외국 전문가들은 매년 최고 30만위안(약 3600만원)의 장려금을 받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만도 각국은 이처럼 외국 초일류 인재 흡수까지 발벗고 나서는데 우리는 어떤가.  하향식 교육 평준화의 '망령'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두렵기까지 하다.


<출처 : 조선일보(송의달·홍콩특파원 eds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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