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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CW 해외매각 무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7-13 10: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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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3호, 7월14일] "기간산업은 외국인에게 넘겨줄 수 없다”   기간산업의 외국자본 참여 논란을 빚어온 홍콩 최대 통신업체 퍼..
[제133호, 7월14일]

"기간산업은 외국인에게 넘겨줄 수 없다”

  기간산업의 외국자본 참여 논란을 빚어온 홍콩 최대 통신업체 퍼시픽센트리사이버워크(PCCW)가 결국 자국에 남게됐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지에 따르면 리처드 리 PCCW 회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PCCW의 통신과 미디어부문 지분 22.7%를 홍콩 투자가인 프랜시스 렁에게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지난 7일 PCCW 종가인 0.71달러(5.55 홍콩달러)에 프리미엄 8.1%를 얹은 11억8000만달러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가격이다.

  PCCW 인수에 공을 들였던 호주 맥쿼리 은행과 미국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아시아담당채널인 뉴브리지캐피털은 각각 73억달러와 75억달러를 제시했다.  그럼에도 '초저가'에 PCCW의 지분을 매각키로 한 것은 중국당국의 입김이 상당부분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 5년간 계열사 부진으로 경영상황이 좋지 않았던 PCCW는 인수전이 가열되면서 중국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PCCW 매각에 관여하며 정치적 이슈로 몰고간데 따른 것이다.

  중국 당국은 홍콩 전지역과 중국 일부 대도시를 거점으로 한 PCCW가 외국자본에 넘어갈 경우 막대한 국부유출이 따른다는 점을 경계했다.  또 통신이란 상품 특성상 정보 보안에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점도 중국 당국을 긴장시켰다.

  특히 지난해 6월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미국 석유업체 우노칼을 인수하려다 미국내 정치권과 언론의 반중(反中)정서에 밀려 무산된 점도 중국측의 이번 결정을 부채질했다.  결국 중국 당국은 공기업이자 PCCW의 2대주주(20%)인 차이나넷컴을 이용해 PCCW의 해외 매각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한편, PCCW는 리 회장이 인수한지 6년만에 다시 새주인을 맞게 됐다.

  매각지분외에 3%지분을 보유한 리 회장은 첫 매각 대금이 치러지는 오는 11월경 PCCW 회장직을 공식 사임할 예정이다.

  PCCW를 인수하게 된 렁은 홍콩 투자은행인 페러그린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와 씨티그룹 아시아부문 회장직 등을 엮임한 '전설적 투자가'다.  특히 렁은 씨티그룹 재직시절인 지난 2002년 차이나넷컴의 상장(IPO)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시장 일각에서는 렁이 PCCW 인수전에서 중국당국측이 내세운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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