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는 지인이 ‘홍콩이 이렇게 추운지 몰랐다’고 한다. 홍콩에 와보지 않은 우리나라사람이 이 소리를 듣는다면 믿기 힘들 것이다. 요즘의 한국은..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는 지인이 ‘홍콩이 이렇게 추운지 몰랐다’고 한다.
홍콩에 와보지 않은 우리나라사람이 이 소리를 듣는다면 믿기 힘들 것이다. 요즘의 한국은 영하권으로 추운 반면, 홍콩은 영상 17이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왜 춥다고 느껴질까?
한국 집처럼 온돌방구조를 가진 주택형태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뿐이다.
만주·연해주에서 2천 5백년 된 온돌과 알래스카에서도 3천년된 온돌이 발굴된 적이 있지만 한국인의 온돌은 독특한 구조로 가장 이상적인 난방 시스템이다.
한국인의 방은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난방 방식이다. 이것은 태양열을 이용한 복사 난방보다도 훌륭하다. 발을 따스하게 해 주는 방식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난방이다
- 미국의 유명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9) 라고 극찬했듯이 온돌은 한국 고유의 독특한 난방 방식이고 온돌 문화는 우리 겨레가 가진 삶의 예지와 숨결이 자리 잡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보물이자 훌륭한 자산이다. 필자는 도시에서 자라 아궁이에 불을 떼는 모습은
시골집방문 때에 접했다. 나무를 자잘하게 만들어 아궁이에 넣으면 타다닥 거리며 시뻘건 불들이 타오른다. 이 온돌문화가 발전하여 오늘날의 찜질방이 탄생한 것 이라 생각한다. 몸살기가 살짝 있을 땐 뜨끈한 방바닥에 누워 몸을 지지고 나면 약을 먹지도 않아도 개운해지곤 했다. 홍콩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없어 영상인 겨울에도 한기를 느끼게 된다. 서양사람들은 침대에서 잠을 자고 벽난로에 불을 피우지만, 한국사람들은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 이불을 덮고 잠을 잔다. 온돌은 주택의 실내온도를 섭씨3-16도로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 난방치이기 때문에 우리는 온동방에 신체를 최대한 접촉하기 위해서 신발을 벗는 좌식 생활를 했다. 이러한 거주문화가 다른 나라사람들의 눈에는 신기하게 비쳐지고 있다. 일본의 이로리(いろり)는 직접 열을 이용하는 방식이라 구들장과 고래(구들장 밑으로 나 있는 통로)를 데워 발생하는 우리 온돌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중국대부분도 온돌을 사용하지 않는다. 중국 동북부와 몽골 일부 지역에서도 온돌과 비슷한 원리로 난방을 했지만 잠자는 부분에만 구들을 설치한 중국 동북부의 ‘쪽구들’ 방식과 게르 바닥에 구들을 놓은 몽골 방식은 방바닥 전체를 데우는 ‘통구들’인 우리 온돌과는 분명히 다르다. 우리의 온돌문화는 2018년 4월 30일 대한민국의 국가무형문화재 제135호로 지정되었다. 한류의 전파 – K-Pop, K-Food, K-Fashion – 등과 함께 우리의 우수한 온돌문화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한국인의 우수성과 뛰어난 과학을 함께 공유하여 온세상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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