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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 가격 최대 30% 하락 전망 초소형 아파트가 가장 먼저 타격 받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01-02 11:22:56
  • 수정 2019-02-13 15: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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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초소형 아파트 붐은 빠른 인기를 얻었던 만큼 그 인기가 더 빠르게 사그라지고 있다. 나노 아파트, 캡슐 아파트, 신발 케이스 아파트 등으로 불리는 초소형 아..
홍콩 초소형 아파트 붐은 빠른 인기를 얻었던 만큼 그 인기가 더 빠르게 사그라지고 있다. 나노 아파트, 캡슐 아파트, 신발 케이스 아파트 등으로 불리는 초소형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200sqft 보다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말한다.

작년 신규 초소형 아파트는 총 452채로, 2013년과 비교했을 때 18배 증가했다. 올해는 신규 아파트 3개 중 2개가 초소형 아파트로, 작년보다 배 이상이 증가해 총 976채의 초소형 아파트 부동산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12월 말 기준, 약 절반인 461채의 신규 초소형 아파트가 여전히 분양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소형 아파트 붐은 2014년 말부터 시작되었다. 저금리와 공급 부족이라는 2가지 요소가 부동산 가격을 높였다. 9개월 전까지만 해도 신규 아파트 분양 경쟁률이 1 대 12로 매우 과열되었다. 과열된 분양 경쟁은 자연히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부동산 가격을 꾸준히 끌어올릴 수 있게 했다. 일부 개발업자는 최초 분양가에서 마지막 분양가까지 최대 14% 인상하기도 했다. 초소형 아파트는 크기가 작은 대신 ‘비교적 저렴’해 구매가 가능한 가격이라 더욱 그 인기가 높아져갔다. 이러한 시장 동향을 감지한 개발업자는 아파트 평수를 더욱 쪼개고 쪼개기 시작했다.

2014년 CK 에셋이 시장 동향을 감지하고 판링(Fanling) 몬트 버트(Mont Ver) 아파트를 분양했을 때 완판 신화를 그려 큰 성공을 했다. 이 아파트 중 가장 작은 평수의 아파트는 165sqft로 129만 홍콩 달러에 판매되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사이잉푼(Sai Ying Pun) 아티산 하우스(Artisan House)의 190sqft 초소형 아파트가 652만 홍콩 달러에 분양되면서 홍콩 초소형 아파트의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초소형 아파트 가격이 몇 배가 뛴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초소형 아파트가 지난 8월부터 그 기세가 꺾였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공실세 도입을 하고 은행들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주택담보 대출 금리 인상을 하면서 인기가 사그라지기 시작하였다. 개발업자들은 아파트가 안 팔릴 위기에 직면하자, 고객 유치를 위해 모든 아파트에 대하여 줄줄이 할인에 들어갔다. 부동산 가격이 낮아지는 것으로 목격한 소비자는 이제 평수가 더 큰 아파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부동산 침체로 초소형 아파트가 가장 먼저 큰 타격을 받았다.

게다가 최근 정부는 청샤완(Cheung Sha Wan)에 2,545개의 정부보조아파트를 시중가격에 58% 할인된 가격에 제공했다. 가장 평수가 작은 아파트는 184sqt로 가격은 930,000 홍콩 달러이다. 전문가는 “시장 흐름의 변화로, 동일한 예산으로 최대 300sqft 더 큰 아파트를 살 수 있기 되었다. 잠재적 소비자는 가격 하락을 기다렸다가 더 큰 크기의 아파트를 살 것이다”고 말했다.

이미 시장에 뛰어들어 아파트를 구매한 자들은 재판매 가격이 낮아지고 대출 금리는 높아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10년 후 이들은 아파트 구매가보다 더 많은 대출금을 상환하고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2019년에 홍콩 부동산 가격이 10%~20% 추가 하락을 전망하고 있으며, 초소형 아파트를 반영하면 30% 폭락까지 예상하고 있다. CK 에셋은 “초소형 아파트는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가장 빨리 가격 하락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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