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월), 침사추이 번화가에서 길을 걷고 있던 중국 관광객이 미라홍콩호텔(Mira Hong Kong Hotel) 16층에서 떨어진 창문에 맞아 사망했다. 사건 이후 최소 5개 이상의 홍콩 중심지의 호텔들이 정부의 창문 점검 명령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지의 조사 결과, 도시 전역의 전체 약 280개 호텔 중 최소 42개의 호텔이 정부 부처의 명령에 따라 창문 점검 명령을 받았으며 그중 5개 호텔이 따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관리부의 기록에 따르면, 코즈웨이베이의 더 파크 레인(The Park Lane), 킹스 호텔( King’s Hotel), V 호텔 서비스 아파트먼트(V Hotel and Serviced Apartments)와 침사추이의 광둥호텔(Guangdong Hotel), 마르코 폴로(Marco Polo) 호텔이 정부의 창문 점검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호텔과 V호텔은 객실 창문 점검 요구를 받았으며 나머지 3개 호텔은 공용 공간의 창문 점검 명령을 받았다.

더 파크 레인의 경우, 지난 2014년 12월 공용 공간의 창문들을 점검할 것을 명령 받았다. 그러나 호텔은 그 해부터 호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올해 중으로 리모델링이 끝날 예정이라고 전하며 창문 점검을 할 업체 선정이 이미 완료되었다고 덧붙였다.

광둥호텔은 2013년 10월 호텔 13층과 15층의 공용 공간에 대한 점검을 할 것으로 명령 받았었으나 명령 불이행에 대한 사유에 대하여 답변하지 않았다.

V호텔은 객실 창문 점검은 했으나 2016년 9월에 공용 공간과 로비층의 창문 점검 명령을 받았다. 대변인에 따르면, 호텔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층은 4층부터 9층으로, 기타 층과 영역은 소유자가 다르다. 공용 영역의 경우, 호텔 공동 소유주 법인에서 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침사추이의 마르크 폴로 호텔 또한 로비층부터 4층까지 부근 쇼핑몰과 연결되는 지역의 창문 점검이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시티는 마르코폴로와 연결된 공용 공간의 점검에 대하여 호텔측과 사실 확인 후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스 호텔은 2015년 11월 공용 공간의 창문 점검 명령을 받았지만 2016년에 다른 곳으로 호텔을 옮길 때까지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문 점검 의무 제도의 고문을 맡고 있는 조셉 호 힝밍(Joseph Ho Hin-ming) 고문은 이번 사고로 호텔 창문 추락의 위험성이 드러났다며 실내 에어컨 작동으로 장시간 창문들이 닫혀있기 때문에 호텔들은 정부의 점검 명령에 따라 반드시 창문 점검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간 닫혀있는 상태에서 창문 청소 등을 위해 창문을 열었을 때 창문 추락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반적으로 호텔의 연식, 상태, 과거 수리 및 보수 기록에 따라 호텔에 창문 점검 명령 통지서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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