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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임대료와 물가에도 외국인들 ‘홍콩 취업 원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02-12 14:11:25
  • 수정 2019-02-13 14: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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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여 수준 높고 경력 쌓기에 유리- 살인적인 임대료와 물가가 ‘살기 좋은 도시’ 세계 순위에서 홍콩의 순위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홍콩은 외국인들에게 매...
-급여 수준 높고 경력 쌓기에 유리-

살인적인 임대료와 물가가 ‘살기 좋은 도시’ 세계 순위에서 홍콩의 순위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홍콩은 외국인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간 이민국에서 발급한 고용 비자의 수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홍콩 내 리쿠르트 회사들은 지속적으로 홍콩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홍콩의 비싼 임대료가 가장 큰 단점인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꽤 많은 외국인들은 홍콩에서 살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 또한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릴(Darry)씨와 그의 아내 레베카(Rebecca)씨는 지난 2017년 말 토론토에서 홍콩으로 이주했다. 캐나다보다 훨씬 높은 급여로 홍콩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릴씨는 “캐나다는 교육학 공부하기 좋은 곳이지만, 교사의 급여는 근무 연수에 따라 차등이 크다. 만약 캐나다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서 지금 홍콩의 소득만큼 벌려면 약 10년은 걸렸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콩 생활비가 캐나다보다 높지만 그만큼 더 많은 소득을 벌고 있기 때문에 삶의 질이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HSBC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홍콩 내 외국인 거주자들의 연봉은 싱가포르보다 10% 높았으며 아시아 지역 1위, 스위스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한편 다른 설문 조사에서 홍콩은 도쿄 다음으로 세계에서 해외 거주자들이 살기에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 꼽혔다.

물론 홍콩에서 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도 있다. 홍콩의 나쁜 공기와 높아진 급여만큼 길어진 근무시간이다. 대릴씨는 하루에 12시간동안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 아내는 최소 10시간을 일한다.

특히 홍콩은 경력을 쌓기 좋아 일과 커리어에 대한 열정과 야망이 있는 외국인들에게 특히 더 선호된다. AMAC 인적자원 컨설팅 업체는 “홍콩 거주를 선택하는 외국인들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커리어이고, 낮은 소득세이다. 또한 세계가 중국 경제 부상을 주목하면서 홍콩 구직을 원하는 자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민국에 따르면 고용비자의 수는 2014년 31,676건에서 2018년 41,592건으로 지난 5년 동안 약 1만 건 증가했다.

하지만 모든 외국인들이 홍콩 생활을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 인적자원 컨설팅 회사 ECA 인터내셔널의 최신 보고에 따르면, 홍콩은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12 단계 하락해 41위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아시아계 외국인들에게 홍콩은 점점 더 살기 어려운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싱가포르는 17년 연속 1위를 차지하였다. 높은 임대료, 부족한 국제 학교, 제한적인 문화 활동 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Hu)씨는 5년 전 싱가포르에서 일을 하다가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 위해 홍콩으로 신문방송학과 석사 공부를 하러 왔었다. 홍콩은 지리적으로 싱가포르와 가깝고 등록금 또한 미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보다 저렴했기에 홍콩을 선택했지만 작은 아파트 가격과 비싼 임대료에 큰 충격을 받았다. 임대료 외에도 식품 물가에 또 한 번 더 놀랐다. 그는 “홍콩은 장기적으로 거주하기에는 ‘가혹’한 도시이라서 이곳에서 오래 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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