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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13 - 경쟁자는 될수록 피해가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7-27 16:46:16
  • 수정 2009-06-18 15: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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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5호, 7월28일]   나의 두 딸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이다.  둘 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내..
[제135호, 7월28일]

  나의 두 딸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이다.  둘 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내가 음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피아니스트로 키울 마음은 없었다. 성공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이렇다.

  부모가 음악적 재능을 물려준 일이 없다.  천재라면 모차르트처럼 타고난 재능이 이미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결국 연습을 무섭게 시켜야 한다.  실제로 수없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그렇게 한다.

  하지만 전 과목을 골고루 잘해서 겨우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한국에서 유명한 음대를 나온다 해도 미국 쥴리어드에 유학 가서 전 세계에서 온 쟁쟁한 경쟁자들을 상대로 다시 싸워야 한다.  그 후에도 세계적인 콩쿨에서 1, 2등을 해야 겨우 성공한 음악가 축에 끼게 된다.  그 확률은 0.001퍼센트도 안되며 나는 이런 확률에는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이 바라는 인기 직업을 자녀들에게 강요한다.  그것은 수없이 많은 적군이 있는 전쟁터에 강제로 자녀들을 몰아냄으로써 확률적으로는 자녀들을 오히려 패배의식에 빠지게 할 가능성이 크다.  신기한 한글나라의 변재용 사장은 '아이를 부자로 키우는 법'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이런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것은 그 아이의 가능성을   가로 막는다"고 했다.

나는 내가 천재가 아니듯이 내 딸들도 천재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내가 학교생활을 싫어하고 암기과목을 지긋지긋하게 생각했듯이 내 딸들도 그럴 것이다.  나는 내가 존경하는 스승이 한 두 명뿐이기에 딸들에게 "무조건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나는 다른 집에서 자녀를 어학연수 보낸다고 해서 불안한 마음에 따라 하는 부모가 아니다.

  나는 개근상을 받은 사람들을 채용하기 를 꺼려한다.  딸들이 개근상을 한 번도 받지 못했지만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딸들에게 성실한 사람이 되라고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성실한 사람은 직원으로 뽑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싫다.  미친 사람이 좋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다.  나는 산업화 시대의 교육 방식을 최고로 믿는 사람들이 하는 식으로 내 딸들을 가르치면 치열한 경쟁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자녀가 그런 경쟁에서 이기면 되지 않느냐고?  당신은 이겼는가?  만약 이겼다면 지금 당신의 인생은 행복하고 여유로운가?  인생은 과정도 중요하다고?  도로 굴러  내려올 바위를 낑낑거리며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를 나는 존경하지 않는다.

  내 딸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재봉틀과 컴퓨터 그래픽을 좋아해 익혀왔다.  앞으로 이 일을 하겠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과 10년 후 디자인분야에서 경쟁해 이길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성공 확률이 90%는 된다고 나는 믿는다.  그렇다면 투자를 할 가치가 있다.

  핵심은 무슨 일을 하던 간에 경쟁자들을 염두에 두고 가능하면 그들을 피해가라는 것이다.  그래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사탕발림에 속지 말라

  금융상품을 고를 때는 우선 이름에 미혹되지 말라.  금융상품은 돈을 넣고 수익을 얻거나 보험처럼 보장을 받는 것일 뿐이다.  당신이 따져야 할 것은 '세후 실제 수익은 얼마인가, 운용결과에 따라 수익이 변하는가, 그 운용은 누가 하는가, 절세상품인가, 어떤 법의 보호를 받는가, 대출조건은 무엇인가' 등이다.

  둘째, 세금우대라는 말에 지나치게 끌리지 말라.  1000만원이 원금이고 연리 6.5%인 경우 세금우대는 단지 3만9000원 더 받는다.  하지만 비과세인 경우에는 연 1% 정도 더 받는다.  이자 1% 더 받아 부자가 되는 사람은 없지만 주택관련 상품이나 근로자저축 같이 정부의 입김이 들어간 비과세상품은 기본 이율 자체가 더 높기도 하다.

  셋째, 금융종합과세 대상자에게 세금우대는 무의미하다.  나중에 합산 처리된다.  분리과세상품은 오히려 손해일 경우도 있다.  국세청에 통보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과세 근거가 없으면 세금을 내지 않는다.  세금을 낼 것이 있다면 모두 다 내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현명하다.

  넷째, 소득공제나 세액공제에 주목하고 실제로 얻게 되는 수익을 꼼꼼히 계산하라.  그리고 그 최대 공제액을 받을 수 있는 최저한도를 찾아내 그 금액만큼만 가입하라.  주부, 학생, 표준 소득률 적용 자영업자 등은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신개인연금보험처럼 처음에는 소득공제가 됐다가 나중에 연금소득의 10%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상품도 있다.

  다섯째, 주식과 부동산을 제외하고 어떤 금융상품에 돈이 몰린다는 것은 곧 수익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해석하라.  나는 채권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좋다고 알려지던 몇 년 전에 채권상품에 전혀 가입하지 않았다.  어떤 상품이 좋다고 소문이 나면 돈이 조만간 몰린다는 뜻이고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수익률은 낮아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돌발사태에 대비하라.  내 경험상 언제나 불행은 자기 친구들을 데리고 온다.  즉 무슨 불상사가 생기면 얼마 안가 또 나쁜 일이 생기더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보험에 가입하라.  이때 보상조건을 반드시 철저하게 확인하라.  '시력이 상실되면 보상을 한다'는 말은 '한쪽 눈이 희미하게라도 보이면 보상을 안 한다'는 말일 수도 있다.

  일곱째, 상속을 염두에 두지 않는 한 장기 투자는 신중하게 선택하라.  나는 5년 이상의 장기투자는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다.  죽을 때가 돼서야 부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고 삶은 언제라도 뒤집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덟째, 목돈을 예치할 때는 내 경험상 12월 마지막 주에 하는 게 유리했다.  각 영업소별로 실적경쟁이 치열한 시기이기 때문에 플러스알파를 받을 수도 있다. 금융기관의 약점을 파고들어라.

  고백하건대 나 같은 사람을 금융기관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내 이득만 챙기지 자기들 이득은 생각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이득을 극대화하는 것이 재테크의 본질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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