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6호, 8월4일]
올 초 10년이 넘은 빛 바랜 녹색 겨울 점퍼를 입어 화제를 낳았던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이번에는 지방을 시찰..
[제136호, 8월4일]
올 초 10년이 넘은 빛 바랜 녹색 겨울 점퍼를 입어 화제를 낳았던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이번에는 지방을 시찰하면서 몇년째 신고 있는 운동화 한 켤레 때문에 중국인들을 다시 한 번 감동시켰다고 중국 신문들이 27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지난 15일 오전 허난성 뤄양시에 도착한 뒤 검정 줄무늬가 새겨진 중국산 운동화를 신고 멍진현의 한 마을을 시찰했다. 오후 일정을 앞둔 점심 무렵 원 총리의 비서가 운동화를 들고 “신발창이 또 떨어졌다”며 수선을 부탁했다고 한다. 이 운동화는 허난성에서 눈에 익은 것이었다. 원 총리가 2년 전 허난성을 시찰하면서 수선을 부탁한 적이 있는 바로 그 운동화였기 때문이다. 총 리의 낡은 운동화 얘기는 허난성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다허’에 처음 소개된 뒤 중국의 언론들을 통해 일제히 보도됐다. 중국 신문들은 “검소한 총리가 또 한 번 중국을 감동시켰다”고 보도했다.
원 총리는 지난 1월28일 산둥성 농가를 시찰하면서 정치국 후보위원 시절이던 1995년 산둥성을 방문할 때 입었던 점퍼를 착용한 사실이 인터넷을 거쳐 중국 언론에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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