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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내에서 사라진 화학물질, 공공안전 위협 우려 제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11-26 15:34:02
  • 수정 2019-11-26 15: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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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대 절도에 무게 두고 수사 착수 강경 시위대와 진압 경찰대 간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홍콩 대학가에서 화학물질 도난 신고가 이어져 공공안전 위협 ..
시위대 절도에 무게 두고 수사 착수

▲ 쓰레기와 화학물질들이 들어있는 용기들이 폴리유 대학교 내에 쌓여 있다. (사진=scmp)
▲ 쓰레기와 화학물질들이 들어있는 용기들이 폴리유 대학교 내에 쌓여 있다. (사진=scmp)
 
강경 시위대와 진압 경찰대 간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홍콩 대학가에서 화학물질 도난 신고가 이어져 공공안전 위협 위험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은 사라진 화학물질의 독성과 부식성이 강해 매우 위험하다며 급진 시위대가 절도했다는 판단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SCMP는 현재 중문대, 폴리텍대, 시티대에서 화학물질 도난 신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폴리텍대에서 농축 황산 2.5ℓ, 소듐 메탈 1kg, 시안화 아연, 아비산염, 염산, DDT 소량 등 약 20종의 화학물질이 없어졌다고 SCMP에 전했다. 중문대에서는 교내 곳곳에서 가연성 물질이 발견되면서 지난 17일(일) 경찰에 신고했으며, 농축 질산 80ℓ, 농축 황산 17.5ℓ, 헥산 2.5ℓ 등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됐다.

케네스 퀑(Kenneth Kwong) 중문대 전 강사는 “도난당한 화학물질 중 시안화 아연, 아비산염 등이 가장 치명적이며, 일반적으로 교내 실험실에 소량 보관되어 화학 반응 촉매제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말 형태의 두 물질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아도 큰 위해를 초래하지 않지만, 눈이나 입에 들어가면 치명적이라고 덧붙였다.

제프리 펑(Jeffrey Fung) 임상독성학 전문가는 “수십 mg의 시안화 물질을 삼키기만 해도 독소가 세포의 에너지 생성 능력을 파괴시키면서 호흡곤란을 일으켜 단 몇 분 만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30mg 이상의 아비산염을 섭취하게 될 경우, 불규칙한 심박수,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을 동반되면서 사망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라우 페이룽(Lau Fei-lung) 독성학 전문가는 “이 화학물질들을 올바르게 의도를 가지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살인’에 사용될 수 있으며 휘발유 폭탄이나 화살보다도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위험물질 처리 훈련을 받은 한 전문가는 “소듐 메탈은 물과 반응했을 때 폭발을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하고 농축 산의 경우 부식성 폭탄으로 사용될 수 있다. 특히 백색 분말 형태의 아비산염의 경우, 소량만으로도 피부에 치명적인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죽음에 이를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피부에 흡수될 경우, 장기적으로 중독을 일으켜 호흡 곤란, 피부 자극 등 증상이 나타나며 일정 양 이상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물질들은 모두 부식성, 가연성, 독성을 지니고 있어 경찰 보호장비로도 막을 수 없다며 최전선에 있는 경찰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소방 당국은 해당 화학물질을 잘못 사용할 경우 사회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화학물질에 노출될 경우, 옷을 벗고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당국은 현재 도난당한 화학물질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시위대가 절도했다는 판단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당국은 “도난당한 화학물질 중에는 휘발성이 매우 강한 폭발물도 있다. 대학 캠퍼스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일촉즉발의 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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