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터뷰] 홍콩 의회 의원 - 사틴 지역 '진조양 구의원'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12-03 09:59:00
  • 수정 2019-12-03 10:56:06
기사수정
  • 지난 11월 24일(일)에 구의원 선거가 뜨거운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는 선거로 홍콩 유권자 410만 명이 등록하여 거의 ..


지난 11월 24일(일)에 구의원 선거가 뜨거운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는 선거로 홍콩 유권자 410만 명이 등록하여 거의 3백만 명 투표로 홍콩 역사상 최고 투표율 71.2%를 기록했다. 452명 구의원 중 우리 한국계 의원이 3명이나 당선이 되어 한인사회가 크게 기뻐하고 축하했다.

이중 진조양 구의원(사틴지역)으로서의 당선소감과 활동사업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사틴와이 MTR역에서 내려 약 3분 정도 걸으니 1층에 자리한 구의원 사무실 간판이 보였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민주당 진조양 의원과 그의 어머니 박채연씨 그리고 행정원 2명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Q. 먼저 연임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는 현재 PolyU 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대학원 재학 중인 진조양(친시요양, 빌리)입니다. 이번 구의원 선거에서 4,421표를 얻어 지난 4년 전 선거에 이어 2번째로 당선되었습니다.

Q. 한국계 진조양 의원이 당선되어 많은 홍콩한인들이 기뻐하고 축하해주었습니다. 교민들에게 전하는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 홍콩 한인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이번 선거가 역대사상 최고의 투표율로 민주파의 대승리를 얻게 되어 기쁩니다. 저 또한 이번에 재선으로 당선하게 되어 더욱 뜻 깊습니다. 홍콩에 계신 많은 한국 교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홍콩상황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Q. 어떤 계기나 동기로 구의원 선거에 참여하시게 되었는지요?
: 제 전공이 사회복지학과라서 2013년부터 사회복지활동을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지역주민들을 위한 복지활동에 참여하게 되고 좀더 조직적으로 현실적으로 봉사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Q. 당선을 위해서 특별한 선거 전략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 특별한 선거전략은 없습니다. 다만 주민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의 불편사항과 그들이 원하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고 최대한으로 주민들이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진조양 의원의 페이스북에 ‘어머니가 한국 분’인걸 소개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 어머니가 한국 분인 건 제 신분입니다. 그리고 홍콩사람들이 한국인들에 대하여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류영향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선되는데도 좋은 영향이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 2016년 선거에서 처음 당선되실 때 24살이셨는데 4년 동안 의원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가요?
: 당선이후에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무엇보다 주민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가 가장 힘듭니다. 이번에도 2,900명이 저를 반대했습니다. 이곳 사틴 지역은 홍콩 내에서도 노령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53.5%가 노령인구입니다. 성심성의를 다하는데도 반대파를 접할 때가 있어 힘들지만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Q. 선거 전에 당선될 것을 예상하셨는지요?
: 연임될지 솔직히 예상을 못했습니다. 반대 측 후보자가 이곳에서 오랫동안 막강한 힘으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가능성이 많지 않았는데 당선이 되었습니다.

Q. 진조양 의원이 당선되는데 누가 가장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는지요?
: 어머니와 여자친구의 힘이 가장 큽니다. 특히, 선거 때는 잠을 거의 못 잤습니다. 건강을 항상 염려해 주시는 어머니의 기도가 가장 힘이 되었습니다.

Q. 한국계 구의원으로서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 저는 국적이 홍콩입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어머니가 한국사람이라 한국도 제 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Q. 앞으로도 계속 정치인으로 참여하실 건지요?
: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정치 쪽 관심보다는 저는 사회복지활동에 더 관심 많습니다. 그러나 민주파 의원들과 의논해서 필요하다면 그때 다시 생각해 볼 겁니다.

Q. 홍콩한인사회를 위해 한인커뮤니티와 연계해서 활동한 계획이 있는지요?
: 홍콩한인사회를 위하여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참여하겠습니다. 특히 사틴 지역에 사시는 한국교민들의 복지문제나 어려움이 발생 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인들이 홍콩에서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진조양 의원의 어머니 박채연씨는 당선소감과 그에 따른 후원에 대해서 “한인분들의 축하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진조양 의원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조용히 그의 의견을 따라주었습니다. 저는 제 아들이 지역사회를 위하여 그들이 행복하고 잘살기 위해서 도와주는 활동을 열심히 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아들이 원한다면 그의 진로방향 대하여서는 의견을 따라 줄 예정입니다“고 소감을 전하고 “홍콩에 산지 거의 30년입니다. 한국계 의원이 있으면 한인사회에 힘을 실어 드릴 수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인터뷰를 마친 진조양 의원과 그의 어머니 박채연 씨는 한인들의 축하에 감사한 마음을 꼭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부모의 보호 속에서 있어야 할 것 같은 풋풋한 청년이 사틴 지역을 책임지고 “그들의 복지와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치인이 아니라 사회복지활동에 더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하는 젊은 청년의 순수함과 패기에서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국계 의원들이 홍콩사회에서 많이 배출되어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더욱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조양 구 의원 사무실을 떠났다.

이유성 기자(편집장) weeklyhk@hanmail.net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