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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쁘라삐룬' 에 10만 여행객 공항에 체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8-10 11: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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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7호, 8월11일]   지난 4일 강타한 태풍 '쁘라삐룬'으로 다수의 운항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되어 공항에는 여행객으로 가득 찼다. ..
[제137호, 8월11일]

  지난 4일 강타한 태풍 '쁘라삐룬'으로 다수의 운항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되어 공항에는 여행객으로 가득 찼다.

  태국말로 '비의 신'(雨神)이라는 뜻의 태풍이 이틀 동안 홍콩을 강타해 10만여 여행객의 발이 묶였다.  7만여 명은 4일 오후 탑승을 시작해 목적지로 떠났으나 심야까지 4만 여 명의 여행객은 공항을 지키고 있었다.

  여행 피크시즌을 맞아 홍콩을 찾거나 해외로 떠나던 인파는 출국 홀을 가득 메운 후 공항 밖으로까지 줄을 길게 늘어섰고,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이 파견되기도 했다.

  여행객들은 3일 밤부터 공항 출입국 홀의 좌석에서 잠들었고,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여행객은 공항 한 구석에서 잠을 청해야만 했다.

  또 가족여행을 온 몇몇 여행객은 이불이 없어 부근 편의점에서 신문을 구입해 바닥에 깔고 몸을 보호하는 덮개로 활용하는 등 이들의 모습은 마치 피난민을 방불케 했다.  

  한편 공항관리국은 공항에서 '노숙'하는 수천 명의 여행객을 위해 공항 안의 모든 음식점에 24시간 영업 할 것을 지시해 홍콩공항의 음식점은 전례 없는 밤샘영업을 했다.

  공항관리국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4일 저녁 10시 기준, 567대의 항공편이 지연됐고 78대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또한 대한항공을 비롯, 홍콩으로 입국 예정이던 항공편들이 광주 혹은 타이베이 비행장에 착륙하기도 했다.

  한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지방에서 37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  심천에서도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홍콩 상륙 전 필리핀 북부를 강타, 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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