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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사랑노래' 못부른다? 가라오케 가사검열 시범실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8-10 11: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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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7호, 8월11일]   중국이 신문 잡지 인터넷에 이어 가라오케 가사에 대해서도 검열을 실시하고 있다.   ..
[제137호, 8월11일]

  중국이 신문 잡지 인터넷에 이어 가라오케 가사에 대해서도 검열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문화부는 국가 도덕을 문란케 하는 '불건전한' 노래를 검열하는 한편 중국 전역 10만여 개의 가라오케를 국가가 운영하는 음반협회에 가입토록 할 예정이다.  검열은 가라오케에 이용자들이 정부가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서만 노래를 선택해 부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세 곳의 도시에서 시범시행 중이다.  효과가 나타날 경우 검열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가라오케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한 노래는 반정부적인 랩 가사나 불만세력의 단합을 촉구하는 노래가 아니라 중년의 중산층들이 즐겨 부르는 사랑에 관한 곡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밝혔다.

  중국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혼자 즐겨봐'라는 곡은 "나는 통제받기 싫어요. 나는 다른 사랑을 찾을 거예요"라는 가사가 사랑에 실패한 사람에게 반항심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검열 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검열에 대해 중국 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 최고의 저작권 관리 회사인 R2G의 스칼렛 리 사장은 "정부가 노래를 부를 때 마다 벌금을 매기려 하고 있다"며 "과연 모든 노래를 감시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윤리 교육이 청소년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온 많은 중국인 역시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베이징의 중년 회사원은   "검열의 표적 세대가 잘못 지정됐다"고 말했으며 다른 20대 시민은 "그 노래들은 워낙 옛날 것들이어서 잘 부르지도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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