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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죄 해결률 37%, 19년래 최저 수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20-03-03 16:14:32
  • 수정 2020-03-03 1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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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부터 시위 진압 경찰관 본업으로 재배치 예정 홍콩 경찰은 작년 보고된 범죄 중 3분의 1을 해결해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범죄율은 13년..
3월부터 시위 진압 경찰관 본업으로 재배치 예정

(사진=scmp)
(사진=scmp)
 
홍콩 경찰은 작년 보고된 범죄 중 3분의 1을 해결해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범죄율은 13년래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수개월 동안 진행된 반정부 시위로 인하여 대부분 경찰관들이 시위 진압 업무에 투입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총 59,225건의 범죄 사건이 접수되었으며 그 중 37%인 21,965건이 해결됐다. 이는 2018년 범죄 해결률 46.5%에서 크게 감소했다. 범죄 해결률과 해결 건수는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체포된 범죄자 수도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반면 범죄율은 2006년 81,125건 이후 감소했다가 13년 만에 다시 증가했다.

SCMP는 강도, 절도, 차량 절도, 기물 파손, 방화 등 범죄 유형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상반기에 강도 사건은 총 44건이었으나 하반기에는 4배 증가한 약 160건으로 급증했다. 작년 한해 강도 사건은 총 200건 이상으로 2018년의 147건보다 약 40% 증가했다.

경찰 당국은 범죄 해결률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서 다수의 경찰관들이 그동안 시위 진압 업무에 배정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위 진압에 배정된 경찰관 일부를 3월부터 순차적으로 본업으로 복귀시킬 예정이며 경찰 순찰 업무도 다시 재개해 최근 일련의 강도 사건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전체 경찰관 3만명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6천명이 진압 경찰대로 배정됐다. 시위가 폭력적 양상으로 발전하면서 급진적 시위대로부터 공격을 줄이기 위해 작년 8월부터 경찰 순찰 업무 또한 중단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사 경찰 인력 부족으로 그동안 거리 탐문·심문, 소매치기, 강도 등 범죄 사건을 수사하고 마약·도박·매춘 관련 범죄 현장 급습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홍콩·마카오·광둥 경찰 당국의 공동 범죄 수사 업무 또한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3월부터 시위 진압 업무에 배정됐던 6천명 중 4천명이 3월 1일과 8일 두 번을 거쳐 다시 재배치될 예정이며 나머지 2천명은 향후 다시 시위가 일어날 것을 대비해 인력을 남겨둔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 규모가 축소되면서 경찰관들이 본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범죄 해결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 고위 경찰관은 최근 몇 달 동안 범죄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강도, 절도 등 범죄사건 해결이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 순찰 업무가 다시 재개되더라도 경찰관들은 안전을 위한 2인조 또는 무리로 수행될 예정이다. 경찰 순찰은 긴급 사태 또는 차량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거리 순찰만으로 범죄 억제 효과가 있다.

경찰과 세관 공무원들은 작년 한 해 동안 마약류 2.58톤을 압류했으며 2018년 1.39톤보다 85% 증가했다. 압류한 코카인은 전년대비 145% 증가한 1.3톤이었으며 메타암페타민은 170% 증가한 798kg였다. 헤로인의 경우 26% 증가한 약 62kg를 압류했다.

홍콩 현지 경찰 당국이 반정부 시위 진압으로 세관 검사가 느슨해졌을 것으로 판단한 국제 마약 범죄자들이 홍콩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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