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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대 한인회 류병훈 회장 인사말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20-03-10 16: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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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홍콩한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타깝게도 연초부터 중국과 홍콩을 휘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제51대 홍콩한인회 임원단이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출발..
사랑하는 홍콩한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타깝게도 연초부터 중국과 홍콩을 휘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제51대 홍콩한인회 임원단이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임원단에 참여하신 임원진과 새로운 임원단이 출발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70여 년 전 한인들이 홍콩에 처음 거주하기 시작한 이래 자발적으로 홍콩한인회를 창설하고 오늘날까지 꿋꿋이 한인사회를 이끌어오신 모든 선배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가슴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영국령 홍콩의 중국반환, 1997년 한국IMF와 아시안 금융위기, 2003년 사스전염병 사태, 2008년 Lehman Brothers가 불러 온 국제금융위기 등의 숱한 풍파를 이겨내시며 그간 소중히 지켜 온 바통을 저희 후배들에게 넘겨주셨습니다. 특히 지난 2년간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사랑으로 한국국제학교를 홍콩의 10대 명문학교로 발돋움시키셨으며, 한인사회의 통합을 위하여 앞장서신 제50대 홍콩한인회 김운영 회장님과 임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첨단과학기술의 발달로 오늘날 우리는 역사상 유례 없는 풍요와 번영을 누리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홍콩에 살고 있습니다. 홍콩한인사회도 세계적인 조류에 발맞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였고 이제는 홍콩의 확고한 구성원으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10년 전에 비해서 홍콩한인의 규모도 상승하였고(현재 약 16,600여명) 한국인 특유의 섬세함과 대범함, 한류효과 등의 영향으로 홍콩한인의 위상도 월등히 높아졌습니다.

이에 제51대 임원단은 모든 역량을 모아서 변화된 사회, 경제적 환경에 걸맞도록 한인회원 및 한인사회에 대한 봉사와 지원체계를 스마트하게 변경하여 홍콩한인들의 화합과 복지, 교육에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첫째, 진심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세워나가는 아름다운 한인사회가 되도록 홍콩한인회가 먼저 솔선수범하겠습니다. 홍콩 내 제단체들과의 단합은 물론이며, 홍콩한인회원 및 한인 여러분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 섬기겠습니다.

둘째, 홍콩정부 및 대한민국정부와의 긴밀한 협력를 통하여 홍콩한인들의 권익과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1월 30일 주홍콩총영사관의 선재적 노력으로 해외공관에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정부로부터 방역마스크를 지원받아 총 세 차례에 걸쳐 한인사회에 배포한 것은 매우 뜻 깊고 가슴벅찬 일이었습니다. 또한 국내의 안타까운 상황을 묵과할 수 없어 주홍콩총영사관과 협력하여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할 방역마스크를 준비하였으며, 홍콩 내 제단체들과 함께 성금도 모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자신이 신청한 마스크를 한국에 보내기 위하여 스스로 신청 철회한 한인들과 성금 모금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자 문의하는 일부 홍콩시민들의 모습은 참으로 귀하고 빛났으며, 우리 홍콩한인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복지는 우리가 먼저 나누고 세워나갈 때 더욱 풍성해지리라 믿습니다.

셋째, 한국국제학교와 한국토요학교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백년지대계를 위한 초석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특히 국내 명문대 진학률 최상위를 자랑하는 한국과정과 홍콩의 명문 국제학교로 자리매김한 국제과정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한국국제학교가 global education의 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한국토요학교를 통해서 타국에 사는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국어와 국사 그리고 한국문화를 알차게 배워서 확고한 정체성을 가진 자랑스런 글로벌 코리안으로 자라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교잠정폐쇄의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Virtual Learning기반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늘어나는 다문화가정과 재외동포에 대한 한글교육도 확대하여 한국어반과 아울러 세종학당 프로그램도 활용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평생교육의 시대인 만큼 성인들에 대한 다양한 자치 프로그램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하여 이취임식과 정기총회를 일단 미뤘지만 조만간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한인사회를 향한 소통의 창구로서 서신을 올릴 것을 약속드리며, 홍콩한인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것으로 인사를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3. 2.
제51대 홍콩한인회장 류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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