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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단체, 텐트 격리시설 제안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20-03-10 16:47:36
  • 수정 2020-03-10 16: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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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용·시간 절감 가능’ 정부 750개 격리실 계약 이미 마무리 단계 건축 및 도시계획 단체들이 홍콩 격리시설 구축 방안에 대하여 정부가 제안한 조립식 건물 개조..
‘비용·시간 절감 가능’
정부 750개 격리실 계약 이미 마무리 단계


(사진=scmp)
(사진=scmp)
 
건축 및 도시계획 단체들이 홍콩 격리시설 구축 방안에 대하여 정부가 제안한 조립식 건물 개조보다는 텐트를 이용하는 것이 더 비용과 시간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텐트 격리시설 방안은 지난 달 말, 정부가 임시 격리시설 3곳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3억3천만 홍콩 달러 이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식이 발표된 이후에 제안되었다. 정부는 격리자들을 수용할 임시 격리시설 3곳을 란타우섬 페니스베이(Penny’s Bay), 신계 팟형(Pat Heung) 경찰활동캠프(Junior Police Call camp), 레이문유 공원(Lei Yue Mun Park) 및 홀리데이 빌리지(Holiday Village)에 격리실 750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중순까지 레이문유 공원 및 홀리데이 빌리지에 120개가 먼저 준비될 예정이며, 페니스베이에는 5월까지 1백개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건축학 단체와 도시계획 단체를 대변한 카밀 람 채콴(Camille Lam Tsz-kwan) 도시계획 전문가는 조립식 건물을 개조하기보다는 텐트를 설치하여 격리하는 것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격리시설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텐트에 수도, 전력, 하수 시설까지 구비된 1,200개 텐트를 설치하는데 1억 홍콩 달러 미만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카밀 람 전문가는 지난 달 말 식품 보건국 및 개발국을 포함한 정부 기관에 해당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공식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카밀 람 전문가는 조립식 건물을 건설 및 개조하는데 한 달 이상 소요될 수 있지만 폭과 길이가 각각 3미터에 달하는 고급 텐트를 설치할 경우, 설치하고 사용하는데까지 3주 이내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허베이성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는 홍콩 주민 4천여명을 포함해 코로나19 감염 위험 지역에서 홍콩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격리할 시설 확보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PVC 시트와 강철 프레임으로 구성된 텐트는 강풍 3호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다. 또한 향후 격리시설이 필요 없어지면 텐트를 쉽게 철거할 수 있고 철거 과정에서 건설 폐기물이 적게 발생된다. 텐트는 소독해서 다른 용도로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텐트를 격리 시설로 사용된 선례는 없지만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포뮬러E 등 공개 행사에서 유사 텐트가 사용된 적이 있다. 응 호이 치(Ng Hoi-chi) 건축 디자이너는 “런던 프리즈 아트 축제(Frieze Art Fair)에서도 텐트를 전시장으로 사용된 적 있다. 텐트 안에 귀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을 정도면 안전성 면에서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말했다.

텐트 격리시설에는 수도, 전기 공급 뿐 아니라 세면대와 창문 설치가 가능하며, 텐트들을 연결해서 개인 샤워실과 화장실을 마련하거나 외부에 큐비클을 설치해 야외 화장실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텐트 간 3미터 이상 유지한 상태에서 텐트 주위에 펜스를 설치하면 격리 중에도 격리자가 텐트 밖으로도 나올 수 있다.

데이비트 후이슈청(David Hui Shu-cheong) 중문대 의료 전문가는 텐트 격리시설 방안이 너무 늦게 제안돼 공간 확보가 어렵고 수도 및 하수 시설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며 텐트 격리시설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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