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호, 8월18일]

홍콩 4위, 싱가폴 3위

  세계 주요공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출입국심사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네차례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법무부의 '출입국심사 품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은 10일 "국제공항협회(ACI)에서 세계 72개 주요국제공항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ASQ) 결과 우리나라의 인천공항이 지난해 3분기 세계 최고를 기록한 이후 올 2분기까지 네차례 연속 세계 최고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고객만족도 조사는 세계 국제공항간 품질개선과 경쟁력 강화,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분기별 47개 항목을 평가하는 것으로,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내·외국인 500여명의 출국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2년 16위, 2003년 23위, 2004년 7위에 머물던 출입국심사 고객만족도는 법무부가 지난해부터 △여권자동판독시스템 △승객정보사전분석시스템 도입 △출입국신고서 제출 생략 △조직통합을 통한 팀제 도입 등 혁신을 추진한 결과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출입국심사 서비스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관계였던 홍콩 첵랍콕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출국심사 부분 4위와 3위, 입국심사부분 6위와 2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강명득 출입국관리국장은 "이번 평가는 인천공항 출입국심사가 경쟁공항에 비해 우월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여름 해외여행 성수기에도 출입국심사 대기시간이 크게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달 4일까지 360여 만명이 출입국해 지난해보다 4.3% 늘어났는데도 출입국심사 대기시간은 오히려 40% 가량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과 등록외국인의 출입국신고서 제출을 생략하고 입국과와 출국과를 단일조직으로 통합해 승객밀집지역에 출입국심사관을 집중 투입하는 이동식 팀제를 도입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