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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food] 표주박으로 메기 잡기 – 요령부득인 종잡을 수 없는 말이나 행동
  • 기사등록 2020-07-14 14: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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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이 빠르지 않은 하천이나 연못의 진흙 바닥에 서식하는 메기는 주변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우리와는 아주 친숙한 물고기이다. 

 

거무튀튀한 몸에 큰 머리, 쭉 째진 입, 입아귀엔 길고 짧은 두 쌍의 수염이 달려 있다. 

 

위턱에 있는 한 쌍은 길고 아래턱에 있는 한 쌍은 짧은데, 메기가 진흙 바닥을 헤지고 다니면서 먹이 활동을 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안테나 역할을 한다. 

 

고양이가 수염 덕분에 좁고 어두운 곳을 잘 다닐 수 있듯이, 메기가 밤에 활동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수염 덕분이다. 

 

메기의 수염은 고양이 수염을 닮았고 하는 역할도 비슷하다. 또한 메기는 사람 손에 잡히면 고양이처럼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그래선지 구미(歐美)에선 메기를 고양이물고기(catfish)라고도 부른다. 

 


우리 속담에 ‘표주박으로 메기 잡기’란 말이 있다. 

 

조롱박을 반으로 쪼개 만든 바가지가 표주박이다. 둥글고 매끈매끈한 것이 특징이다. 메기도 몸의 표면에 비늘이 없고 점액으로 덮여있어 미끌미끌하다. 매끌매끌한 표주박으로 미끌미끌한 메기를 잡기란 쉽지 않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요령부득인 종잡을 수 없는 말이나 행동, 또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메기 잔등에 뱀장어 넘어가듯’이란 말도 있다. 

 

메기는 몸이 점액질에 싸여있어 미끄럽지만 뱀장어도 미끄럽기는 매한가지다. 미끄러운 메기 잔등을 미끄러운 뱀장어가 넘어가니 오죽 잘 넘어가겠는가. 무슨 일을 슬그머니 얼버무려 넘어가는 것을 빗댄 표현이다. 

 

메기는 주로 진흙 바닥 속에 파묻혀 사는 물고기이다. 그러다보니 눈은 퇴화하여 작아졌다. 그렇지만 안테나 역할을 하는 수염으로 먹이를 찾는다. 

 

‘메기가 눈은 작아도 저 먹을 것은 알아본다’는 속담은 아무리 식견이 좁은 자라도 저 살 길은 다 마련하고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이 밖에도 ‘메기 아가리 큰 대로 다 못 먹는다’는 말도 있는데, 메기는 아가리가 크지만 그렇다고 하여 무엇이나 다 마음껏 먹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욕심대로 모두 이루어지지는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메기의 지진 예지력 (豫知)

 

메기의 생김새는 아무리 생각해도 우스꽝스럽다. 앞머리가 넓적하고 입이 큰 데다 눈은 작고 네 개의 긴 수염까지 달고 있다. 미련스럽기 한없어 보여 웃음이 절로 난다. 

 

그런 녀석들이 감각 하나는 예민하다. 소리나 진동을 재빠르게 감지하는데, 예를 들어 지진이 일어나기 직전의 작은 진동도 예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관동대지진 때와 같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 음식점의 수족관에서 메기들이 난폭해졌다던가 호숫가에서 메기가 흥분된 상태로 요동치는 모습을 낚시꾼이 목격한 사실을 당시의 신문들이 보도했다고 한다. 

 

동서를 막론하고 지진은 대지를 받치고 있는 거인이나 영물이 움직이느라 발생한다고 여겼다. 이집트와 인도에서는 지하에서 용이나 뱀이 지진의 원인이라 생각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지하에서 대지를 떠받치고 있는 대장군이 어깨가 아파 갈아 맬 때 지진이 된다고 했었다. 그리스에서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대지를 지탱하는 지진의 신이었다. 

 

인지가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이 아닌 이상 메기가 지진을 일으킨다는 전설을 속설일 뿐이다. 다만 메기가 지진에 대한 감각이 예민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출처:국립수산과학원

제공: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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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14 14: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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