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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절 명절 분위기 가라앉아…월병 수요 감소
  • 위클리홍콩
  • 등록 2020-09-15 15: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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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O ‘현명한 월병 선물 선택으로 낭비 줄일 것’

사진=scmp

다가오는 올해 중추절 연휴는 코비드19 사태로 예년보다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으면서 월병 수요도 지난해보다 70% 감소했다. 식품 재활용 NGO 단체는 줄어든 월병 수요에 따라 제조업체들에 월병 생산량을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계절성 디저트인 월병은 가족, 지인, 사업 파트너들에게 많이 보내는 중추절 대표 명절 선물이다. 그러나 매년 많은 월병이 소비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어, 제과업체의 과잉 생산과 음식 낭비 문제가 지적받는다.

 

푸드 그레이스(Food Grace)가 지난 7월과 8월에 총 2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0% 이상의 응답자가 이번 중추절 기간에 명절 선물로 월병을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작년 가구당 평균 3.1개 박스의 월병을 구매했지만 올해는 0.8개로 월병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푸드 그레이스는 올해 코비드19 확산과 경기 침체로 인하여 월병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하며 “코비드19 팬데믹이 대중들의 사회 활동을 제한하고 소비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언택트(비대면) 분위기에 사람들이 예년보다 월병 선물을 적게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체들은 월병이 낭비되지 않도록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월병 생산량을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작년 푸드 그레이스는 월병 박스 1만 개 이상을 수거했다. 푸드 그레이스가 수거한 월병들은 개인보다는 대부분 사업 파트너에게 보내진 월병 선물이었다. 수거한 월병은 약 294만 홍콩달러로 추정된다. 푸드 그레이스가 수거도 못하고 그대로 버려진 월병은 약 163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푸드 그레이스는 월병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 받는 이의 월병 취향을 사전에 확인하고 선물할 것을 당부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30% 이상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월병 맛이 아니면 먹지 않고 버린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은 상대방이 선호하는 월병 맛을 확인하지 않은 채 월병 선물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푸드 그레이스는 이것이 곧 월병 낭비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사람은 노른자 등 전통 소로 채운 월병을 보편적으로 선물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조사 결과 전통 월병이 가장 선호되는 맛은 아니었다. 

 

이밖에도 대부분 응답자가 월병 4개가 들어있는 박스 1개를 다 먹지 못한 채 버리게 된다며 월병 1개 박스 양이 많다고 답변했다. 

 

푸드 그레이스는 받는 이가 원하는 월병을 선물하는 것만으로도 음식물 쓰레기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말하며 “올해는 월병 선물을 할 때 받는 이에게 사전에 월병 선물을 원하는지, 또 좋아하는 월병 맛이 있는지 확인 후 선물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푸드 그레이스는 불우이웃들도 함께 중추절을 즐길 수 있도록 매년 유효기간이 남았고 미개봉한 월병들을 수거해 이들에게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홍콩 중추절은 10월 1일(목)로, 공교롭게도 국경절 공휴일과 겹친다. 중추절 연휴는 10월 1일(목) ~ 10월 4일(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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