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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청년 정신건강 악화, ‘코로나 블루’ 경고
  • 위클리홍콩
  • 등록 2020-10-20 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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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담자 중 학생이 70%


코비드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휴교, 고립감, 가족 갈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학생들의 정신건강 전반이 악화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자살 예방 자선 단체 사마리탄스(Samaritans)가 이메일 상담 서비스 이용자 중 70% 이상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는 청소년과 청년들이라고 밝혔다. 핫라인과 이메일 상담 서비스 이용자 중 극단적 생각을 하는 사람이 1월에 12.5%에서 지난 5월 13.5%로 증가했다. 다행히 9월에는 12.7%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코비드19 사태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6월~9월 사이에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을 하는 사람 수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상담 서비스 이용자 대부분이 휴교, 고립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주요 정신적 고통의 문제였으며, 이 밖에도 한정된 공간에서 가족과 장시간 함께 지내면서 발생하는 가족 갈등도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12세~29세 청소년 및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24시간 문자 상담 서비스 플랫폼인 오픈업(Open Up)도 정신건강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일일 문자 상담 건수가 지난 2월 86건에서 9월 110건으로 증가해 약 28% 늘어났다.

 

마이드 홍콩(Mind HK)과 KELY 서포트 단체(KELY Support Group)가 공동 운영하는 청소년 대상 쿨마인즈(Coolminds) 홈페이지의 가입자 수도 지난 3분기에 41% 증가했다. 

 많은 설문조사 결과와 전문가들이 지난 1년 동안 홍콩인들의 정신건강 전반이 악화되었다고 경고했다.

 

마인드 홍콩이 지난 9월 11일~27일 기간 응답자 3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8세~34세 응답자 중 57%가 3분기 기간 정신건강이 더 악화했다고 답변했다.

 

홍콩대학이 지난 8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사회 불안과 전염병 확산으로 홍콩 주민 75%가 보통에서 중증 우울증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 증상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살률 상승을 예방하고 사회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젊은이들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상담해야 한다고 말한다.

 폴 입(Paul Yip Siu-fai) 홍콩 쟈키클럽 자살연구및방지센터(CSRP) 센터장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자살 고위험군으로 발전되기 전에 조기에 개입하여 예방해야 한다. 젊은이의 자살은 소중한 생명의 손실일 뿐만 아니라 커다란 사회적 손실이다”고 말했다.

 

마이드 홍콩의 하나 레이디(Hannah Reidy) 박사는 홍콩대학 설문조사 결과가 충격적이라며 “젊은층 특히 학생들이 매우 염려스럽다. 휴교, 사회적 상호작용 부족, 새로운 학습구조, 시험 및 수업에 대한 불확실성, 암울한 취업시장 등이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층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를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카먼 령(Karmen Leung) 사마리탄스 대표는 젊은 세대는 유선전화보다 이메일 상담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상담 접근 방식을 다르게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살 연구 및 방지 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예상 자살률은 10만 명당 13명으로, 2018년의 12.3명에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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