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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팝스타 '몰카' 공개 발칵 이번엔 아이돌 스타 트윈스 '아교'가 몰카 희생양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8-31 11: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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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0호, 9월1일]   홍콩 연예계에 또 다시 몰래카메라 파문이 일고 있다.   인기 여성 듀오 트윈스의 멤버..
[제140호, 9월1일]

  홍콩 연예계에 또 다시 몰래카메라 파문이 일고 있다.

  인기 여성 듀오 트윈스의 멤버인 아교(阿嬌)가 콘서트 무대 뒤 탈의실에서 속옷 상의를 갈아입는 사진이 가십을 주로 다루는 연예전문지인'일본편리(壹本便利)'라는 잡지 표지에 실리면서 몰래카메라는 중화권 연예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몰카 폭풍`을 몰고 온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귀여운 용모로 중화권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2인조 여성 그룹 트윈스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이때 멤버인 아교가 콘서트 중간에 무대 뒤편의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누군가 몰래 찍었고, 이 사진이 잡지의 표지에 실리게 된 것.  잡지는 사진 원본을 고스란히 표지에 싣고 "화끈한 아교, 문을 열어 놓고 대담하게 옷을 갈아입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아교는 기자회견을 열고 "치욕스럽고 비통하다"면서 "몰카로 인한 인권침해를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호소해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녀는 "이 잡지사가 당시 찍은 다른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했을까봐 더 걱정"이라면서 27일 검찰에 직접 고소장을 접수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순식간에 중화권 전체에 몰카 이야기 바람을 몰고 왔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콘서트 장면과 문제의 탈의실 사진을 뉴스에 내보냈다.  또 홍콩 신문은 '아교는 몰카 희생양'이라는 식의 동정어린 기사를 내보냈고 TVB방송은 '사생활ㆍ존엄'이라는 제목의 4시간짜리 특별 프로그램을 제작ㆍ방송했다.  인터넷에서도 네티즌들은 "몰카를 찍어 기사화한 양심 없는 잡지사를 처벌할 수 있는 법이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그렇지 않아도 파파라치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갖고 있던 홍콩 연예인들은 이번 일로 파파라치를 홍콩에서 아예 축출하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홍콩 연예인들은 집안에서 몰래하는 데이트마저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의해 세상에 공개될 정도로 사생활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성룡과 증지위, 유덕화 등 연예계 맏형들이 총대를 멨다.  이들은 연예인협회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언론의 도덕성이 참을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면서 "몰래카메라 등으로부터 연예인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을 만들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중화권 연예인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왜 연예인들이 파파라치의 카메라만 봐도 불쾌해하는지를 온 국민이 알게 됐을 것"이라면서 "몰카 피해를 막는 일에 연예인뿐 아니라 전 국민이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일본편리'는 패션 잡지였으나 판매량이 신통치 않자 선정적인 가십기사 위주로 편집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음란물 제공 혐의로 이미 여러 차례 벌금을 물은 바 있으며 이번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잡지가 폐간될 것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이번에도 벌금형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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