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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영업시간 단축 발언에 소매 산업 ‘들썩’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1-19 15: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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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경제 추가 하방 압력’ 경고
  • ‘방역과 경제 사이의 균형점 유지 필요’ 반발


정부가 코비드19 확산 방지 조치로 쇼핑몰 영업시간 단축을 고려한다고 밝히자 쇼핑몰 업계가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13일(수), 소피아 챈 식품위생부 장관이 시민들의 모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쇼핑몰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쇼핑몰관리학회(ISCM)는 다음날 14일(목), 정부의 계획에 대하여 강하게 반발하며 쇼핑몰 영업시간 단축 조치는 이미 직타격을 맞은 소매 산업이 추가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드윈 고(Baldwin Ko) ISCM 회장은 “소매 및 요식 산업이 이미 큰 타격을 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업계 매출이 70~80% 감소했다. 정부는 방역과 경제 사이의 균형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1월 기간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5.3% 감소했다. 팬데믹 여파로 관광 산업과 연계된 요식업, 소매업, 숙박업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 산업별 실업률도 소매 7.8%, 숙박업 8.8%, 요식업 13.1%로, 전체 실업률 6.3%를 크게 웃돌았다. 볼드윈 고 회장은 쇼핑몰 영업시간 단축 조치는 45만 개 일자리를 위험에 빠트리게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건설현장도 공사가 중단되지 않았는데,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적이 없는데 쇼핑몰이 왜 표적이 되어 피해를 받아야 하는가”라고 제기하며 정부의 발표 이전에 업계와 사전에 소통과 논의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볼드윈 고 회장에 따르면, 쇼핑몰들이 추적 앱 ‘리브 홈 세이브(Leave Home Safe)’를 사용하고 있으며, 몰 내 장식들을 최소화해 사람들의 군집을 줄이고 공공시설 소독을 강화했다. 이미 현행 저녁 6시 이후 식당 내 식사 금지 조치로 저녁 시간대의 쇼핑몰은 비교적 한산해졌으며, 만약 영업시간마저 단축된다면 쇼핑몰 내 점포 임대인과 임대주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4차 확산이 시작된 이후 소매 산업은 크리스마스 성수기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정부가 이미 다음 달 춘절 행사들을 취소하고 춘절 가족 모임과 행사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춘절 성수기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소매업체 및 쇼핑몰들은 쇼핑객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와 현금 쿠폰 지급을 하고 있다. 코즈웨이베이 타임스퀘어와 침사추이 하버프론트에서는 크리스마스 전부터 이달 말까지 현금 쿠폰 제공 및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타이포 메가몰, 쿤통 APM 쇼핑센터도 춘절을 앞두고 할인 행사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일찍부터 시작했다.


전염병 전문가인 령 치치우(Leung Chi-chiu) 박사도 볼드윈 고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쇼핑몰 영업시간 단축 조치는 이미 타격받은 경제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더 강력한 방역 조치가 시행된다면 경제가 더 이상 지속할 수 없게 된다. 현 단계에서 쇼핑몰 영업시간 단축 조치를 시행할 필요성에 대하여 고민해봐야 한다”며 “쇼핑몰 운영업체와 논의를 통해 군중을 분산시키고 한 곳에 군집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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