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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우리말 사냥] 우리 삶에 잠입해 있는 일본어 다루기 (2)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1-26 14: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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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지난주에 이어 우리말 속에서 심심찮게 사용되고 있는 일본어 표현을 계속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특히 이번 글에서는 일본어인 줄 알면서도 어감이나 표현력을 좀 더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너무 오래 사용해서 일본어라는 인식이 좀 약화된 표현들 위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요지 (ようじ) → 이쑤시개

 


요지는 보통 이쑤시개의 한자어 정도로 오해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일본어이다. 

 

2. 기쓰(きず) → 상처, 흠집

 

보통 “핸드폰 액정에 기쓰 났어.”라는 표현을 많이들 사용하는데, 이 표현이 이 상황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기도 하고, 이를 대체할만한 표현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서 많이들 사용하는 것 같다. ‘액정에 금이 가다’ 혹은 ‘흠이 생기다’ 정도의 표현으로 바꿀 수 있다.

  

3. 나시(なし) → 민소매 티셔츠

 

 

소매가 없는 티셔츠를 보통 나시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 일본어 표현이다.

 

4. 노가다(どかた) → 막일, 막일 인부

 

보통 건설 노동자들이 그 일이나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노가다라고 지칭하곤 하는데, 어감상 일본어 표현임을 알지만 그 직업군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5. 바리깡(バリカン) → 전동 이발기

 

 

이발 시에 사용하는 전동 이발기를 흔히들 바리깡이라고 하는데, 이는 바리캉 마르(Bariquand et Marre)라는 프랑스 상품명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6. 쇼부(しょうぶ) → 승부

 

“쇼부를 봐야지!”라는 표현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승부를 뜻하는 일본어 표현을 그대로 사용한 표현이다.

 

7. 쓰리(すり) → 소매치기

 

‘쓰리’ 혹은 ‘쓰리꾼’이라는 표현으로 주로 사용되는데, 소매치기로 순화해야 한다.

 

8. 이빠이 → 가득

 

이 단어가 일본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나, 지금까지 이 단어가 사용된 맥락과 느낌이 이 단어와 너무 잘 맞아떨어져 왔다는 인식 때문에 계속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제는 ‘가득’으로 순화해야 한다고 본다.

 

9. 찌라시 → 광고지

 

신문 사이사이에 껴 있던 광고지를 찌라시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신빙성이 좀 떨어지는 신문 기사 혹은 근거 없는 인터넷상의 소문까지로 사용 범위가 좀 넓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단어 역시 일본어 단어이므로 순화하는 것이 좋겠다.

  

10. 호치케스 → 스테이플러

 

 

일본 스테이플러 브랜드가 호치케스인데, 이 제품이 시판 초기에 상당히 유명해서 제품명이 일반 명사를 대체한 경우이다. 스테이플러로 순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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