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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제로’ 목표 국가, 2022년에나 국경문 개방할 수도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1-26 15: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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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입국 조치, 방역 조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는 코비드19 팬데믹에 대응하는 정부의 방역 목표에 따라 각국의 국경문이 다시 열리는 시점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현재 각국의 코비드19 대응 방안이 감염 ‘억제(suppression)’ 전략과 ‘퇴치(elimination)’ 전략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밝혔다. 전자는 코비드19 확진자 수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로 미국, 영국, 브라질 등이 속한다. 후자는 감염자 제로를 목표로 하는 국가로, 거주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홍콩, 싱가포르, 뉴질랜드, 호주 등이 여기에 포함한다. 

 

제프리스는 감염 퇴치 전략 국가들이 억제 전략 국가보다 국경문을 더 늦게 개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억제 전략 국가들의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더라도 퇴치 전략 국가들의 바이러스 확산 최절정 시기보다 여전히 일일 확진자 수가 더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미국이나 일부 유럽 국가들의 일일 확진자 수가 현재 수만, 수십만 명에서 수백 명으로 감소했다고 해도 뉴질랜드, 호주와 같은 퇴치 전략 국가들이 이들에 대한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퇴치 전략을 채택한 많은 아시아, 오세아니아 국가들이 내년 혹은 심지어 내후년까지 계속 강도 높은 입국 제한 조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억제 전략 국가들의 국경문은 더 빨리 열릴 것이다. 특히 같은 억제 전략 국가 간끼리는 서로 국경문을 개방할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적인 백신 접종이 시행된다 하더라도 감염 퇴치 전략 국가들의 국경문이 쉽게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제프리스는 전망했다. 해외에서 코비드19 확진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퇴치 전략 국가라고 해도 여행 및 관광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 국경문을 더 빨리 개방할 수도 있다. 홍콩 여행 및 관광 산업은 2019년 국내총생산(GDP)의 17.6%를 차지할 정도로 홍콩 경제의 주축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코비드19 확산으로 2020년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약 98% 감소했다. 홍콩처럼 여행업과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국경을 폐쇄했을 때 받을 경제 타격이 더 크다. 실제로 포르투칼,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개방을 서두르려는 의지를 보였다. 

 

홍콩도 지난해 말 싱가포르와 세계 최초 트래블 버블을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홍콩 4차 확산으로 결국 미뤄졌다. 에드워드 야우(Edward Yau) 상무부 장관은 작년 12월 한 인터뷰에서 홍콩과 싱가포르 간 트래블 버블 협정 재논의 가능성이 낮다고 밝히며 백신 접종이 트래블 버블 협정을 부활시킬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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