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호, 9월8일]

  홍콩정부 위생부와 병원관리국은 30일, 한 홍콩남성이 광우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영국에서 출생한 23세의 청년은, 올 4월초에 홍콩으로 돌아와 4월6일부터 환각 및 의식불명 증세를 보이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 부분 기관이 이미 괴사하는 등 위독한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이 남성의 세포 및 뼈 조직 등을 영국으로 보내 화학검사를 의뢰 했다"면서 "아직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인간광우병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재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광우병은 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전염성 뇌질환이다.  인간도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먹으면 광우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reutzfeldt-Jakob)'에 감염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이 병으로 150여명이 사망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2001년 34세 여성 1명이 처음으로 광우병에 걸려 2002년 사망한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