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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각 나라별 새해맞이 풍습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2-09 15:09:35
  • 수정 2021-02-09 15: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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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홍콩 춘절 연휴 기간은 2월 12(금)부터 15일(월)까지이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의 최대 명절인 설날, 중국 명절인 춘절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었다. 새해가 밝은지 한 달이 넘었지만, 음력 설을 쉬는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는 음력 1월 1일을 새해로 맞이한다. 

 

각 나라들의 새해맞이 풍습들을 알아보자


1. 한국 

 

 

설날은 새해의 첫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설, 원일(元日),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 단월(端月)이라고도 하며, 조심하고 근신하는 날이라 하여 신일(愼日)이라고도 일컫는다.

 

한국에서는 1896년부터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양력 1월 1일이 공식적인 새해의 첫날이지만, 음력을 썼던 전통에 따라 음력 1월 1일을 설날로 한다.

 

설날은 해(年)의 한 간지가 끝나고 새 간지가 시작되는 날로, ‘설’은 ‘설다’, ‘낯설다’, ‘익숙하지 못하다’, ‘삼가다’ 등의 의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설날에는 떡국을 먹는다.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한 해의 부귀를 소원한다. 

 

2.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포함)


중국에서는 새해 첫날에 들어오는 복을 중요히 여긴다. 중국 가정의 대문에 福(복)자가 거꾸로 붙여있다. 중국어로 ‘뒤집어지다’를 의미하는 ‘倒(dào, 따오)’가 ‘도착하다’라는 뜻의 ‘到(dào, 따오)’과 발음이 똑같기 때문에 ‘복이 왔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복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문 앞에 붙여놓는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같이 새뱃돈 문화가 있어 홍빠우(빨간 봉투)에 돈을 담아서 주는 풍습이 있다. 중국 사람들은 빨간색을 귀하게 여겨 빨간색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남쪽 광동(廣東) 지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떡을 먹고 상하이(上海) 및 북방 사람들은 만두를 먹는다.

  

중국에서는 양력과 음력 1월 1일을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양력을 원단, 음력을 춘절이라 한다. 원단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폭죽을 터뜨리거나, 행운이나 복이 오기를 기원하는 그림인 ‘길상도’, 전통 장식품들로 집안을 꾸며 새해 분위기를 낸다. 길상도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림마다 상징하는 뜻이 다 다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자주 보이는 두 개의 기쁠 ‘喜’를 붙여놓은 ‘囍’ 자인데, 복과 운이 다 오기를 기원하는 의미이다.

 

특히, 폭죽은 중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특히 춘절이나 원단 때에는 사람들이 악귀를 쫓아내면서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폭죽을 터뜨린다. 마지막으로, 만두를 빚는 풍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국 고유의 풍습이다. 춘절이 되면 집집마다 만두를 빚으며 새해를 맞는다.

중국어서의 새해 인사는 新年快樂이다. 북경어로는 Xiannian Quaile(신녠콰이러), 광동어로는 San Nin Fai Lok(산닌파이록)이다.

 

3. 일본 


일본은 1월 1일을 ‘오쇼가츠(お正月)’이라고 하여 신정을 지낸다. 보통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 쭉 쉬는데, 이때 매우 다양한 활동을 한다. 

 

먼저, 일본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신사에 가득 모인다. 그 뒤, 신사의 앞에 있는 물로 손을 씻고, 신을 모신 곳으로 다가가 돈을 넣는다. 그리고 방울 같은 것을 흔들어 소리를 내고, 한 해의 소원을 빈다. 이것을 ‘하츠모우데’라고 하는데 일본 사람들이 매년 꼭 하는 일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 도쿄(東京)의 가장 큰 신사인 메이지신궁(明治神宮)에는 매년 수백만 명이 모이기까지 한다. 



또, 우리나라의 세뱃돈처럼 일본에는 ‘오토시다마’라고 해서, 세배를 받지는 않아도 봉투에 담아 아이들에게 돈을 주기도 한다.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대나무와 소나무로 된 ‘카도마츠’, 새끼줄과 종이로 이루어져 액운을 막아주는 ‘시메나와’ 등으로 집안을 장식하기도 한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떡국과 비슷한 ‘오조니’를 먹기도 하며 새해를 맞는다. 

 

4. 스페인 및 멕시코


멕시코 등 중남미와 스페인은 신년맞이 전통으로 포도를 먹는다. 12알을 먹는 이유는 1년이 12달이기 때문이다. 12달 내내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새해를 알리는 종이 12번 치는 동안 한 번에 한 알씩 먹는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 광장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광장의 시계가 12월 31일 자정을 넘어 새해로 알리는 12번의 종이 울리면 그 소리에 맞춰 포도 12알을 먹는 ‘라스우바스(Las Hubas)’라는 풍습이 있다. 1895년 유례없는 포도 풍년으로 남아도는 포도 소비를 위하여, 스페인 국왕이 함께 나누어 먹도록 명령하였다. 그해 연말에 사람들은 광장에 모여 배불리 포도를 먹었던 것이 ‘라스우바스’의 풍습이 생겼다.

 

5. 프랑스, 불가리아

 


유럽 국가에서는 나라별로 빵이나 파이를 구워 먹는 것이 새해 전통이다. 그 중에서도 동전이나 작은 인형을 넣어 그 빵을 찾은 사람에게는 행운이 있다. 

 

6. 남아프리카공화국


새해에 오래된 가구와 전자제품을 부수는 과격한 신년 맞이 행사를 한다. 지나간 모든 액운이 떠나가도록 하는 바람으로 낡고 오래된 것을 부수는 것이다.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음식과 관련이 없는 것이 특이하다.

 

7. 독일과 핀란드


새해에 금속을 녹여 굳는 모양으로 점을 본다. 열쇠는 좋은 직장, 하트는 사랑, 배 모양은 여행 등, 각 모양에 따른 해석으로 새로운 1년을 맞이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8. 브라질 


12월 31일에 모여 삼바축제를 연다. 특이한 점은 모두 흰옷을 입는다. 브라질 사람들은 새해 전 날밤에 속옷의 색깔이 다가오는 새해의 운을 결정해 준다고 한다. 빨간색은 정열, 분홍은 사랑, 흰색은 사랑, 초록은 행운, 노란색은 재물을 상징한다. 

 

나라마다 각자 다른 풍습들을 가지고 있지만 새해를 맞으면서 기원하는 마음은 모두 똑같을 것이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이 코로나 팬데믹이 하루 속히 사라지길 바란다.

 

(위클리홍콩 E.mail :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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