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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과 비즈니스 하려면 골프 치지 말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9-07 12:12:50
  • 수정 2009-06-18 16: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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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1호, 9월8일]   중국인과 비즈니스 관계나 꽌시를 맺겠다고 골프를 친다는 한국인들이 아주 많다.  ..
[제141호, 9월8일]

  중국인과 비즈니스 관계나 꽌시를 맺겠다고 골프를 친다는 한국인들이 아주 많다.  그러나 골프장에 나가 보면 중국인과 같이 라운딩하는 한국인은 거의 없다.  모두 우리끼리 4명씩 짝을 지어 시끄럽게 골프를 친다.  내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고 말이다.  골프를 치면서 스트레스 풀겠다고 치는 것은 누가 뭐랄 것이 없다.

  필자도 이미 1년 전부터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만 골프를 치고 있다.  필자는 중국인과도 골프를 친 적이 있는데 어째 나와 골프를 치는 중국인들은 하나같이 어디서 한국 사람들과 비즈니스하려면 골프를 쳐야 한다고 얘기를 듣고 거꾸로 우리를 이용하거나 우리에게 부탁을 할 사람들만 골프를 치니 이게 나에게 도움이 안 된다.

  그렇다고 다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아주 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특히 대만, 홍콩, 싱가폴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하려면 필요한 운동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국에 와서 핑계를 잡고 한국인들과 주중에도 어울려 골프만 친다면 이건 뭐가 바뀌어도 한참 바뀐 것이 아니겠는가.

  우선 중국에 진출해서 중국인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꽌시를 맺으려면 그들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수밖에는 없는데 그건 무시하고 잿밥에만 어두워 한 번 치는데 5-6시간을 허비하는 골프에 매일 보는 한국인들과 골프를 치고 있으면 그게 어디 제대로 된 회사 꼴인가?

  우리는 너무 같은 곳에서 같은 배를 타고 움직인다고 감싸주면 안 될 것이다.  주중에 상해 골프장에 가면 모두 한국 사람이더라는 말을 들으면 얼굴이 화끈거려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골프는 중국인들과 향후 고급 비즈니스 그리고 큰 비즈니스를 위해서 연마해 두는 정도로 열심히 연습장에 가서 연습하고 가끔 필드에 나가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는 정도로만 해 두면 된다.

  골프를 칠 시간에 중국인과 만나 수다 떨고 저녁 먹고 같이 노래 부르고 가족들 초청해서 우리문화도 보여주고 그들 문화도 배우고 한국에도 초청해서 같이 놀아주고 한국 출장 갔다 오면서 아기들 선물도 사주고 이런 일련의 노력들을 한다면 골프보다 100배 큰 효과와 중국에서 성공하는 쾌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골프는 그때 가서 쳐도 늦지 않고 지금 안친다고 무슨 뒤 떨어 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특히 처음 중국에 진출 하시는 분들은 골프를 쳐야 중국에서 비즈니스가 된다고 하는 중국의 선배들의 계략(같이 칠사람 만들기 위한)에 빠지면 안 되겠다.  골프는 마약과도 같아서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다.  그야말로 최고의 운동이며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알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가 제목에서도 강조 했듯이 한국인을 상대로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면 몰라도 중국인과 같이 가야 한다면 절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필자의 주변 공무원들이나 크게 성공한 중국인들 중에서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한 명도 없다.

  명심하자.  우리는 대기업의 접대 상무도 아니고 한국 사람과 장사하려고 여기 온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는 일반 중국인을 상대로 중국시장을 개척하려고 중국에 온 독립군이라는 사실을 온 몸에 문신을 하듯이 박아 놓아야 하겠다.  중국인과의 꽌시를 맺는 일은 당신의 성공의 승패를 가름한다.  그리고 그 꽌시를 잘 맺는 일 결국에는 그들에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명심하자.

  골프에 투자하는 시간 곧 꽌시의 두께가 반비례적으로 얇아진다는 진리를 여러 독자들은 알고 중국에 진출 하도록 하자.  중국에 진출해서 내가 정말 자랑할 수 있는 꽌시를 가진 사람 손들라고 하면 몇 안 되는 이 현실이 어째 많이 부끄러운 하루다.


<출처 : 코트라(KOTRA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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