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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food] 껍질 맛에 패가망신 – 임연수어 (이면수)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3-23 15:05:39
  • 수정 2021-03-23 15: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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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수어 구이이면수라는 방언으로 더 많이 불리는 임연수어는 쏨뱅이목 쥐노래미과에 속하는 한류성 바닷물고기다. 

 

몸 색깔은 암갈색이며 옆구리에는 불분명한 5줄의 흑색 세로띠가 있다. 

 

쥐노래미와 모습이 비슷하지만 몸통이 색깔이 다르고 꼬리지느러미가 깊이 두 갈래로 갈려져 있는 점이 다르다. 

 

쥐노래미와 노래미가 어린 시기에 갖고 있던 부레가 퇴화하면서 바닥 생활을 하는 것에 비해 임연수어는 평생 부레를 갖고 먼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부유생활을 한다. 

 

「전어지」에 의하면 “관북지방(함경북도)에 사는 임연수(林延壽)라는 사람이 이 물고기를 잘 잡은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고 하였다. 

 

임연수어는 지방에 따라 이면수어(利面水魚) 또는 이면수, 새치, 청새치, 가르쟁이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일본 이름은 호케(魤), 영어명인 아트카 매커럴(atka mackerel)은 유명한 임연수어 어장인 알래스카 남부의 아토카 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임연수어는 요즘에는 고급 물고기로 대접받지만 한때는 동해안에서 천대받는 신세였다. 

 

임연수어를 잡는 동해안 어민들은 ‘데기’라는 천대받는 접미사를 붙여 횟데기라 부르면서 별로 대접을 하지 않았다. 

 

임연수어는 원래 먹성이 좋은데다 하필 가장 좋아하는 먹이가 동해안의 어부들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명태 새끼(노가리)인 때문이다. 

 

임연수어는 두꺼운 껍질이 맛있는 물고기로 유명한데 강릉 지역 어민들은 임연수어를 잡으면 껍질을 벗겨 밥을 싸 먹는다. 그 맛이 워낙 좋아 “서해안 사람들은 숭어껍질에 밥 싸먹다가 가산을 탕진했고, 강원도 남정네는 임연수어 껍질 쌈밥만 먹다가 배까지 팔아먹는다.”거나 “임연수어 쌈 싸먹다가 천석꾼이 망했다.”, “임연수어 쌈밥은 애첩도 모르게 먹는다.”는 속담까지 있을 정도다. 

 

맛 좋은 임연수어의 껍질 쌈은 큰 부자도 오래 먹지 못할 정도로 값이 비쌌다는 의미와 식생활을 너무 호화롭게 하면 망한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임연수어는 칼슘이 상당히 많이 함유돼 있어 골다공증 염려가 있는 여성과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다. 또 시력을 보호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켜 주는 비타민 A(75IU)와 성장을 촉진시키고 각종 뇌질환을 예방해 주고 각기병, 현기증을 막아주는 비타민 B1(0.12mg)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많이 잡히는 시기는 9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인데 산란기를 맞은 임연수어가 육지 가까이 이동하기 때문이다. 제철은 늦가을부터 겨울(11~2월)이다.

 

*박학다식 – 꿈을 이룬 임연수어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하던 옛사람들의 꿈은 비행기의 발명으로 이루어졌다. 육지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은 항상 새의 자유스러움을 부러워했던 것이다. 바닷속에 사는 물고기 중에서 너른 바다를 동경하며 마음대로 떠다니며 헤엄치고 싶어 하는 꿈을 가진 물고기가 있었는데 바로 임연수어라는 물고기이다. 같은 과(科)에 속하는 쥐노래미나 노래미가 어린 시기에 갖고 있던 부레가 퇴화하면서 바닥생활로 전환한 것과는 달리 임연수어는 평생 부레를 갖고서 먼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부유생활(浮游生活)을 하게된 것이다.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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