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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등 보여, 1분기 거래량 79.2% ↑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4-20 15: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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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2분기에는 더 활발한 시장 거래 전망’


유례없는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홍콩 부동산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주식 시장 호황으로 큰 수익을 올린 구매자들이 부동산 투자로 눈길을 돌리면서 시장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센타라인 프로퍼티(Centaline Property Agency)의 웡 령싱(Wong Leung-sing) 리서치 부책임자는 “춘절 연휴 직후에 나타나는 계절성 증가 현상이 올해에는 더 빨리 나타났다. 최근 여러 지역의 부동산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4월에는 전체 거래 건수가 1만 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의 전체 부동산 거래량은 21,026건으로, 반정부 시위와 코비드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이었던 2019년 2분기의 26,475건과 비교했을 때 20.6% 감소했다. 

 

그러나 센타라인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동산 거래 건수가 2019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상업용·산업용 부동산 및 주차장 공간을 모두 포함한 전체 거래 건수가 올해 1분기에 총 22,84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2,744건보다 79.2% 늘어났으며, 2019년 2분기 이후 가장 많다. 부동산 매매 건수도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10,204건에서 올해 1분기 18,131건으로 77.7% 껑충 뛰었으며, 2019년 2분기 20,657건 이후 가장 높다.

 

이 밖에도 홍콩 전역 100개 주택 단지의 거래 가격 변동추이를 추적하는 센타시티 선행지수(Centa-City Leading Index)가 0.5% 상승한 181.3를 기록해 36주래 가장 높다. 센타라인은 올해 중순에는 19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렉 챈(Derek Chan) 리카코롭 프로퍼티스(Ricacorp Properties) 리서치 책임자는 2분기에는 부동산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분기는 계절성 요인으로 일반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왕성한 시기다. 특히 코비드19 팬데믹이 통제되면서 많은 잠재적 구매자들이 홍콩 국경이 재개되기 전에 서둘러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2분기 부동산 거래를 촉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와의 국경이 재개되어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전에 서둘러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빈콘 컨설팅(Vincorn Consulting and Appraisal)의 빈센트 청(Vincent Cheung) 대표는 “많은 잠재적 구매자들이 주택 매매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신축 아파트의 할인율도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가격이 회복되기 전에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선헝카이 프로퍼티스(Sun Hung Kai Properties)의 빅터 루이(Victor Lui)도 “중국 본토와 홍콩 간 국경 재개 전망과 대규모 백신 접종 시행으로 현지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다. 지난 1분기에 1차(신축 분양) 시장 및 2차 시장(매매)에 모두 높은 수요를 보이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2분기에는 많은 신축 프로젝트들이 분양을 시작할 예정으로 주택 시장이 점차 활성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 의 톰 고(Tom Ko) 자본 시장 부문 이사는 “전 세계적인 백신 접종에 대한 시장 반응으로 예상보다 더 빠르게 반등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회복은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작용한다. 주식 시장 호황으로 큰 수익을 얻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급격하게 거래량이 증가했을 수도 있고 또는 전 세계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장기적인 화폐 가치 하락 전망에 따라 부동산 투자 늘어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톰 고 이사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들이 모두 부동산에 투자해 이익을 봤을 때 나는 투자하지 않아 손실을 볼 심리적 불안감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열기를 더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거주환경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평수가 더 큰 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반면 200sqft 미만의 작은 평수인 나노(nano) 아파트들의 인기는 떨어졌다. 다니엘 초이(Daniel Cho) Q팡(Qfang) 데이터리서치센터 책임자는 “특히 지난 2019년에 주택담보대출제도가 완화된 이후 나노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식었다”고 덧붙였다. 제도 완화 이전에는 6백만 홍콩달러 이하의 주택에 대하여 80%까지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1천만 홍콩달러 이하는 80%, 8백만 홍콩달러 이하는 9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다양한 보고서와 통계에서도 홍콩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시사하고 있다. 홍콩리서치협회(Hong Kong Research Association)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주택 시장에 대한 홍콩인들의 신뢰가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RICS(Spacious Hong Kong Residential Monitor) 보고서에서도 2년 만에 주택 시장 가격과 수요가 상승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나 반등세로 전환됐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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