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 피해 어린이들이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 중 하나로, 경찰 당국은 팬데믹 기간 숨은 홍콩 아동 피해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수사관들은 피해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

경찰 당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 학대 사건이 총 769건 발생해 전년 대비 5.4% 줄어들었다. 경찰 대변인은 “지금과 같은 보건 위기가 발발한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아동 학대 사건도 덩달아 늘어난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보고된 아동 학대 사건이 소폭 줄어들어 이는 매우 이례적이다.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분노로 쉽게 표출할 수 있다. 그러나 보건 위기로 피해 아동들은 외출을 못하고 집에 머물게 되면서 제3자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게 되었다”며 통계와 달리 신고되지 않은 숨은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동보호 NGO단체 아동학대방지협회는 “코비드19 팬데믹이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고립시켰으며 갈등이 있는 가정에서 가장 취약한 아동들이 피해를 입는다. 팬데믹 기간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두 배 늘었다. 그러나 경찰 당국에 신고된 실제 아동 학대 건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피해 아동들이 학교, 사회단체, 보건 시스템 등 아동 학대 사건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기관들과의 접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고 우려했다.

아동 학대 사건 가해자 70% 이상이 피해 아동의 가족으로 나타났다. 아동 학대 사건들은 종종 교사들이 어린이의 신체적 부상 또는 행동 변화가 관찰되면서 발견하게 된다.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아이들이 등교를 못하면서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는 성인과의 접촉이 줄어들면서 아동 학대 신고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아동이 연루된 신체적 학대 사건과 성적 학대 사건은 각각 383건과 386건이었다. 신계 북부 지역 아동학대수사팀이 맡은 사건은 각각 62건과 110건이었다.

신계 북부 지역 아동 학대 수사팀은 “다른 유형의 범죄는 범죄자를 체포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아동 학대 사건은 피해 아동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사를 의뢰한 사회복지기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사를 하고 있다. 피해 아동을 위한 아동보호소를 찾는 등 사회복지기관의 도움을 통해 어린이들의 복지와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아동의 가족들을 돕기 위해 정부 복지 지원 신청 등 업무도 함께 하고 있다. 

후이 육란(Hui Yuk-lan) 형사는 수사관과 피해 아동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비디오 녹화 인터뷰를 하기 전 피해 아동과의 신뢰 관계를 먼저 구축하려고 노력한다. 경찰이 피해 아동들을 믿고 도와줄 것임을 신뢰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아동 학대 수사관들은 피해 아동 또는 정신 지체 장애 증인과의 비디오 녹화 인터뷰를 수행하기 위한 특별 교육 및 훈련 등을 받아야 한다. 

신계 북부 지역 아동학대수사팀은 1995년 처음 설치되었으며 아동에게 심각한 신체적 상해 또는 성적 학대를 가한 범죄들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신계 최강12팀으로써 올해 2021년 제9회 ‘홍콩의 정신상(Spirit of Hong Kong Awards)’ 후보에 올랐다. 이 행사는 사회적 책임을 기여한 시민의 숨은 노고와 주목할 만 한 업적을 기리는 연례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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