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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백만장자 감소…그러나 향후 5년간 60% 증가 전망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6-29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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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만장자 100명 중 8명 이상, 백만장자 인구밀도 부문 3위


지난해 미화 1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홍콩인 수가 52만 명으로 나타나, 전년도인 2019년 56만 명보다 줄어들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가 발간한 ‘2021 글로벌 웰스 보고서( 2021 Global Wealth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가계가 축적한 총 자산은 작년 말 기준 418조3000억 달러로 추정하며 1년 전에 비해 7.4%인 28조7천억 달러 증가했다. 증가분 중 중국이 4조2천억 달러를 차지했다. 성인 1인당 평균 순자산 규모는 7만9952 달러로 1년 전보다 6% 증가했다. 

 

전 세계 백만장자 수도 1년 전에 비해 520만 명 증가해 561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세계 성인 인구의 약 1.1%를 차지하며 전 세계 백만장자 비율이 성인 인구의 1%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라별 백만장자는 미국이 2195만1000명으로 전체의 39.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527만9000명), 일본(366만2000명), 독일(395만3000명), 영국(249만1000명) 등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지난해 백만장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코비드19 팬데믹 여파로 각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정책 등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자산 가치가 높아졌고, 부동산 가격도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네트 헤클러-페이더브(Nannette Hechler-Fayd'herbe)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는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개인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 덕분에 부에 대한 타격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콩의 백만장자는 2019년 56만 명에서 지난해 52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통화 가치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으며 향후 5년 동안 홍콩 백만장자 수가 60% 증가해 2025년에는 83만1천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은 1인당 평균 순자산과 백만장자 인구 밀도 부문에서 모두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홍콩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이 50만3340 달러로, 스위스와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홍콩 백만장자 인구 밀도는 8.3%로, 홍콩 성인 100명 중 8명 이상이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스위스(14.9%), 호주(9.4%), 미국(8.8%) 다음으로 백만장자 인구 밀도가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는 5.5%로 11위를 차지했으며, 14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0.5%로 23위를 차지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의 백만장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히며 향후 4년 동안 백만장자 수가 92.7% 증가해 101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백만장자는 27.8% 증가해 280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해, 중국 백만장자 증가 속도가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를 발간한 안서니 셔록스(Anthony Shorrocks) 경제학자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늘어난 중국의 부는 1925년부터 2005년까지 80년 동안 미국의 부가 증가한 것과 거의 비슷하다. 앞으로 수년 동안 중국과 인도에서 매우 견조한 부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글로벌 웰스 보고서는 약 200여개 국가의 52억 명의 성인의 자산을 분석한 것으로, 자산에 관해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종합적인 보고서다. 

 

한편 중국 백만장자 수가 미국보다 적지만 억만장자 수는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룬(Hurun)이 발간한 ‘2021 글로벌 부자 보고서(2021 Global Rich List)’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억만장자가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1천 명을 돌파했다. 지난 3월에 발표된 보고서에서는 미화 1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억만장자 수가 1,058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미국의 696명보다 많았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억만장자 수가 610명 더 늘어났으며 이 중 318명이 중국인이었고 95명이 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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