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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 성장률, 6분기 만에 첫 성장세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6-29 15: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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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회복 전망에 소매 임대인 ‘임대료 인상 고려’


홍콩 시위와 코비드19 팬데믹으로 타격받은 경제가 회복세가 빨라지고 소비가 개선되면서 많은 소매 임대인들이 임대료 인상 조정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홍콩 시위로 인한 사회 불안 여파로 전반적인 소매 점포 임대료가 줄곧 하락세를 겪은 이후 처음이다. 

 

쇼핑센터 및 거리 점포 임대인들은 국경 간 여행이 재개되고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다시 홍콩을 방문해 쇼핑 산업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 임차인들은 사업이 2019년 반정부 시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며 임대료 인상은 시기상조라며 임대인들과는 사뭇 다른 온도 차를 보였다. 

 

로렌스 완(Lawrence Wan) CBRE홍콩 소매 부문 자문 및 거래 서비스 선임 책임자는 “지난 춘절 이후 많은 소매 임대인들이 임대 계약을 갱신할 때 임대료 인상 협의를 시작했다. 홍콩 경제가 회복하고 및 관광 산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인들은 적어도 계약 기간 첫해에는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고 동결하는 대신 이듬해 또는 세 번째 해부터는 5~10% 인상하는 방안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마틴 웡(Martin Wong)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 중화권 연구 및 컨설팅 책임자는 “소매 판매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많은 임대인들이 명목 임대료를 인상하려고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명목 임대료는 임대차 계약상 드러나는 임대 가격으로, 명목 임대료(headline rent)에서 렌트 프리, 할인 등이 적용된 가격을 뺀 나머지가 임차인이 지불하는 실질 임대료가 된다. 예컨대 계약서 상 임대료는 인상되지만 5년 임대 기간 중 첫해 임대료를 면제해줌으로써, 전체 기간을 놓고 봤을 때 실제로 임차인이 지불하는 임대료는 동일하다. 부동산 매매 거래를 할 때 명목 임대료를 통해 매매가가 산정되기 때문에 이러한 관행들이 이루어진다. 

 

홍콩 경제는 올해 1분기에 7.9% 성장했으며 6분기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이는 11년 만에 가장 큰폭 분기별 성장으로 기록됐다. 정부는 팬데믹 여파에서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감안해 올해 경제 성장률을 3.5~5.5%로 전망했다. 홍콩 소매 판매 또한 계속 회복해 올해 첫 4개월 기간 소매 판매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8.5%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 

 

베리 챈(Barrie Chan) 세빌스(Savills) 소매 임차 담당 선임 책임자는 “현재 전반적인 홍콩의 임대료 수준은 2019년 상반기보다 30~50% 낮다. 올해 소매 점포 임대료가 최대 5% 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시아 최대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인 링크 리츠(Link Reit)는 “전반적인 시장에 대하여 낙관적이다. 홍콩의 팬데믹 상황이 안정화되고 거리두기 조치가 점진적으로 완화됨에 따라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임대인들의 임대 협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상인들은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팬데믹 여파에서 아직 사업 운영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대 계약 만료를 앞둔 임대인들은 임대료 상승을 우려했다. 

 

타이콕추이에서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빈센트 웡(Vincent Wong)은 “임대인이 다가오는 9월 임대 계약을 갱신할 때 임대료를 더 올린다고 통지했다.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지만 지금은 첫해 임대료만이라도 동결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며 “팬데믹으로 학생 수가 50% 줄었다. 물론 학생들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지만 그래도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3분의 2 수준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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