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요식업계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되나?’ 법안 공청회 시작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7-13 15:20:15
기사수정
  • 2단계를 거쳐 테이크아웃 포장 용기에도 적용


식당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일회용 EPS 플라스틱 사용 금지에 관한 법안 공청회를 9월 8일까지 2달간 진행할 예정이다. 제안된 법안에 따르면, 2025년부터 식당 내 식사를 할 때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없다. 

 

법안에 따르면, 요식업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계획은 2025년부터 2단계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1단계로는 일회용 발포폴리스틸렌(EPS) 플라스틱 식기 판매를 금지하고 요식업 시설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수저, 컵 및 컵 뚜껑, 식기를 포함해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한다. 단, 음료수에 부착된 플라스틱 빨대처럼 외부업체에서 사 왔을 때부터 이미 플라스틱이 함께 포장된 제품의 경우 제외된다. 

 

1단계 시행 이후 12~18개월간의 검토 기간을 거친 이후 2단계를 시행할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2단계는 테이크아웃 포장 용기로까지 확대된다. 향후 테이크아웃 포장을 할 때, 요식업체에서는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거나 포장 손님들이 개인 용기를 가져와 포장해야 한다.

 

웡 캄싱(Wong Kamsing) 환경국 장관은 “한 끼 식사를 위해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품으로 인한 환경 파괴 피해가 수백 년 동안 지속된다. 매년 셀 수 없이 많은 플라스틱들이 자연에 버려지고 있으며, 버려진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조각화되어 먹이사슬을 거쳐 우리의 식탁에 다시 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환경보호국 대변인은 “해양 플라스틱 오염 및 기후 변화에 전 세계 국가 및 지역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콩은 해안 도시로서 해양 오염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되며 플라스틱 오염 문제와 플라스틱 사용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 통계에 따르면, 매일 버려지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약 200톤에 달하며, 매년 약 146억 개의 플라스틱 용품이 버려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인당 1,940개의 플라스틱을 소비하는 격이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이번 정부의 발표에 환영의 입장을 보였지만 동시에 시행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그린 어스(Green Earth)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격하게 늘어나 환경에 대한 위협이 더 커졌는데, 정부의 제도 시행 일정은 이러한 코앞에 당면한 환경 파괴 위협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 피스(Green Peace)도 그린 어스의 주장에 힘을 실으며 정부에게 시행 속도를 높일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세계녹색기구는 “호주도 공청회, 입법화, 대체제 조달에만 수 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유럽연합도 호주보다는 빠르겠지만 그래도 최소 1,2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홍콩 정부의 제도 시행 일정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요식업 및 관련 무역 협회의 사이먼 웡(Simon Wong) 회장은 이번 계획에 환영의 입장였지만 정부가 요식업 산업에 보조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위해 관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 계획은 장기적으로 폐기물 매립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줄어든 비용을 요식업과 시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닝아트연구소(Institute of Dining Art)의 레이 추이(Ray Chui) 회장은 이번 계획으로 요식업체들의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친환경 수저 및 식기들은 기존 일반 플라스틱보다 단가가 0.5 홍콩달러 이상 더 비싼 1.5~2.5 홍콩달러다. 그동안 대부분 요식업체들은 저렴한 가격, 간편한 관리, 높은 내구성 때문에 친환경 용기보다 플라스틱 용기들 사용해왔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