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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food] 세상에 떨치는 이름 – 잉어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7-27 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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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라는 이름은 물고기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일지라도 친근감과 호기심을 갖게 한다. 아마도 잉어는 많은 민담과 전설을 지니고 오랜 세월을 우리 주변에서 같이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잉어의 몸에서 발산하는 은은한 황금빛, 그리고 중후하게 생겼으면서도 기지와 패기가 넘쳐흐르는 기상이 어딘지 모르게 동양적인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잉어와 관련 있는 고사성어 중에는 입신출세의 관문, 또는 뜻을 이루어 크게 영달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등용문(登龍門)’이란 말이 있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용문(龍門)이란 지명은 황하(黃河)의 상류에 있는 협곡으로서 물살이 급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류의 무수한 잉어들이 상류로 올라가서 알을 낳기 위해 이곳에 모이지만 다들 급류와 폭포를 오르지 못하고 그만 떠밀려 내려오고 만다. 

 

그러나 간혹 천신(天神)이 불을 내려 꼬리를 태우면 뜨거워 뛰어오르는 놈도 있는데, 이곳을 통과하는 잉어는 용이 되어 승천(昇天)한다고 한다. 그 용문(龍門)에 오르는 것이 등용문(登龍門)이다. 그것은 잉어가 용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말에도 “개천에서 용났다.”는 표현이 있다. 

 

대단한 출세를 의미한다. 그래서 후에는 과거에 급제하는 것을 등용문이라고 했다. 

 

등용문과 반대의 의미로 출세 경쟁에서의 패배자나 중요한 시험에서의 낙방자는 ‘점액(點額)’이라 한다. 

 

‘점(點)’은 상처를 입는다는 뜻이고, ‘액(額)’은 이마인데, 용문에 오르려고 급류에 도전하다가 바위에 이마를 부딪쳐 상처를 입고 하류로 떠내려가는 물고기를 말한다. 

 

이 외에도 “잉어국 먹고 용트림한다.”는 말은 별로 실속 없는 일을 하고서도 큰 성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한다는 뜻이고, “보리 밥알로 잉어 낚는다.”는 말은 적은 자본을 들여서 큰 이익을 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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