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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준 높아지면서 홍콩인 평균 결혼 연령 늦어져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8-03 15: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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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평균 결혼 나이, 女 30.4세 男 31.9세


전반적인 홍콩 사회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홍콩 여성과 남성들의 혼인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정부통계처(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가 29일(목)에 발표한 최신 인구 주요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여성의 평균 결혼 나이가 2019년 29.9세에서 2020년 30.4세로 늦춰져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남성의 경우 같은 기간 31.6세에서 31.9세로 마찬가지로 결혼 나이가 늦춰졌다. 1991년과 비교했을 때, 여성과 남성의 평균 결혼 나이는 각각 26.2세와 29.1세로 지난 30년 동안 여성은 약 4년, 남성은 약 3년 늦춰졌다. 

 

보고서는 홍콩인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결혼을 늦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1991년 중등 교육 이상을 이수한 15세 이상의 여성 인구가 56.5%에서 지난해 79.4%로 늘어났으며 남성은 같은 기간 65.3%에서 85.4%로 증가했다. 여성의 교육 기회가 증가하면서 지난 30년 동안 남녀 간의 학력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학력 상승, 결혼 지연, 독신 여성 증가, 경제 활동을 하는 기혼 여성 증가 등 다양한 이유로 노동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들도 늘어났다. 1991년 일을 하는 여성의 비율은 47.9%에서 54.2%로 점진적으로 증가한 반면 남성은 78.9%에서 66.2%로 줄어들었다. 

 

홍콩인들의 평균 결혼 나이가 늦춰지면서 첫 아이를 갖는 나이도 덩달아 늦춰졌다. 첫 아이를 갖는 여성의 평균 나이는 32.3세로 2019년과 31.9세보다 늦춰졌다. 1991년 28.1세와 비교했을 때 약 3년 늦춰졌다. 

 

같은 기간 조혼인율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인구 1천명 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이 지난해 여성 6.8건, 남성 8.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2019년 수치인 10.8건과 12.9건과 비교했을 때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011년 여성과 남성의 조혼인율은 각각 15.5건과 17.6건이었으며, 1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지난해 코비드19 팬데믹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혼인 등록 건수가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반면 조이혼율은 증가했다. 지난해 인구 1천명 당 이혼 건수는 16,020건으로 나타났다. 조이혼율은 1991년 1.11건에서 2019년 2.82건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코비드19 팬데믹 여파로2.14건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총 이혼 건수로 봤을 때 1991년 6,295건에서 2019년 21,15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16,020건으로 집계됐다. 

 

홍콩 남녀 성비율 불균형 현상도 지난 30년 동안 역전됐다. 1991년 여성 1천명 당 남성이 1,044명으로 전체 인구 중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그러나 홍콩 성비는 2020년 여성 1천명 당 남성 840명으로 역전됐다. 남녀 성비 역전 현상은 홍콩으로 이주한 중국 본토 여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코비드19 팬데믹 여파로 중국과 홍콩 간 국경 제한 조치와 격리 시행으로 지난해 중국인과 홍콩인 간의 혼인 건수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중국 본토 여성과 결혼한 홍콩 남성이 2019년 12,563명에서 2020년 1,685명으로 86.5% 줄어들었다. 반대로 중국 본토 남성과 결혼한 홍콩 여성은 같은 기간 6.994건에서 1,581건으로 77.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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