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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인기 높아지면서 관련 범죄 급증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8-10 15: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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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상반기에만 약 500건 보고, 피해액만 HKD2억 이상
  • 러브 스캠, 전문가 사칭을 이용한 투자 사기 주의


올해 상반기 동안 가상화폐 관련 범죄가 급증했다. 암호화폐 관련 언론매체 포캐스트(Forkast)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간 보고된 가상화폐 관련 범죄 건수가 494건에 달했으며 총 피해액만 약 2억1400만 홍콩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범죄 건수와 피해액을 크게 능가했다. 지난해 보고된 가상화폐 관련 범죄 건수는 총 208건이었으며 총 피해액은 1억1440만 홍콩달러로, 올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홍콩 가상화폐 범죄 유형은 주로 자금 세탁, 투자 사기, 대면 거래 절도와 주로 연관됐다. 이 밖에도 온라인 데이트 사기로 피해자의 신뢰를 얻은 이후 투자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피해자의 돈을 꾀어낸다. 

 

레스터 입(Lester Ip) 경찰 사이버 보안기술범죄국 청장은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범죄가 덩달아 급증했다. 주요 가상화폐 코인인 데더(tether), 이더리움(ethereum), 비트코인(bitcoin) 등 거래를 이용한 범죄도 다수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온라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범죄자들의 타깃이 될 기회가 더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했다.

 

가상화폐 투자 사기 사건 중 피해액이 가장 큰 사건은 지난 6월에 발생한 피해액 124만 홍콩달러가 발생한 사건이다. 투자 컨설턴트를 사칭한 일당이 30세 피해자에게 접근해 파일코인(Filecoin) 투자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를 제안해 투자금을 받고 사라졌다. 이처럼 가상화폐 투자금을 가지고 사라진 사기 사건은 올해에만 3건이 발생했다.

 

가상화폐 대면 거래 과정에서도 돈을 절도 당하는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 7월 말, 비트코인 대면 거래를 위해 대기하던 도중 4인 강도 일당에게 현금 가방을 강탈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인 피해자는 총 329만 홍콩달러 피해액을 입었다. 

 

가상화폐 사기 피해자들은 14세~72세로 다양하지만 특히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은 피해를 당한다. 인터넷 정보 수집력과 IT 기술적 능숙도가 중·노년층보다 더 높기 때문에 젊은층들이 가상화폐 거래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홍콩 경찰 당국이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화폐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약 절반이 가상화폐에 대하여 비교적 잘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안전한 곳에 관련된 객관식 질문에 올바른 정답을 맞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레스터 입 청장은 “설문조사 결과처럼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대하여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가상화폐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과대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가상화폐 사기에 쉽게 당하고 큰 돈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스터 입 청장은 “홍콩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경향이다”며 “가상화폐 투자를 제안한 사람이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 거래 장소가 안전한 곳인지 확인해보고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은 2017년부터 2020년 사이 가상화폐 관련 범죄가 평균 30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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