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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8-17 15: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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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온난화 영향-태풍·가뭄 등 극한 날씨 잦아져 경고

 

지구온난화로 2050년까지 홍콩 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한다면 홍콩은 태풍, 가뭄, 폭염 등 국한 날씨가 빈번해질 것이며, 슈퍼태풍 망쿳을 능가하는 파괴적인 태풍들을 더 자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9일(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가 6차 보고서를 공개했으며, 19세기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의 온도가 1.1도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화석 연료 및 삼림 벌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의 온도를 약 1.1도 상승시켰다. 이는 인류에 대한 ‘코드 레드(심각한 위기에 대한 경고)’다”며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된 탄소배출이 환경적 위기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광범위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2도 또는 최대 5도를 넘을 수 있다. 기온이 1.5도 상승했을 때 10억 명 인구가 폭염으로 인한 생명 위협을 더 자주 받게 된다. 기온 상승은 더 극한 폭염, 강우, 가뭄 등 극단적 기후 현상들로 이어질 것이다”고 경고했다.

 

보고서 리뷰 에디터인 조니 챈(Johnny Chan) 시티대학 교수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지구온난화가 통제되지 않으면 홍콩과 광둥성의 기후변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첫째, 열대성 저기압이 더욱 심각해지면 중국 남부 지역이 태풍 빈도는 줄어들지만 태풍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향후 홍콩은 슈퍼태풍 망쿳을 능가하는 파괴력이 더욱 강한 태풍들을 겪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8년, 슈퍼태풍 망쿳은 46억 홍콩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으며 중국 본토에서 6명 이상이 사망했고 타이완, 필리핀 등에서도 130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더 나아가 더 강해진 태풍은 더 파괴적인 강풍과 폭우를 동반할 것이며 이것이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져 더 잦은 홍수를 일으킬 것이다. 해수면 상승과 과도한 강수량이 홍콩 도심 배수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과도한 물을 배출하는데 어려워 홍수가 잦아질 것이다. 조니 챈 교수는 “보고서의 최신 예상 시나리오를 참고해 홍콩의 인프라스트럭쳐가 극한 기후변화를 대처할 수 있는지 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뭄도 피해갈 수 없다. 조니 챈 교수는 “기온 상승으로 가뭄이 발생한다면 광둥성 전체가 가뭄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홍콩은 광둥성 동지앙(dongjiang) 강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전체 도심의 물 중 70~80%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광둥성 전체가 가뭄에 시달린다면 홍콩은 더 이상 중국으로부터 물 공급에 의존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홍콩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한다고 선언했으며 홍콩 환경국은 올해 3분기까지 목표 달성을 위한 연구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IPCC 5차 보고서의 주 저자인 가브리엘 라우(Gabriel Lau) 중문대학교 교수는 “정부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환경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공교육에 더 힘을 써야 한다. 시민들이 재활용, 에너지 절약 등을 실천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홍콩은 국제도시로 다른 지역의 롤 모델이 되어야 한다. 에너지 공급 및 절약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의 여지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정부는 새로운 재생에너지 원천을 모색하는 등 탈탄소화를 목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라우 교수는 “이 밖에도 향후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프라스트럭쳐 개발 계획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지하 쇼핑센터, 주차장, 지하철 철도 시스템 등 지하 구조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 그린 어스(Green Earth)는 “정부가 2040년까지 탄소 감축을 목표로 삼아야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데 더 수월할 것이다”며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기업 및 투자자들은 재생에너지 자원에 대한 기술 투자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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