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시험 DSE 응시자가 줄어들면서 올해 대학 합격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2일(목) 오전, 홍콩 대학교들의 합격자 명단이 발표되었다. 대학연합입학기관(Joint University Programmes Admissions System, JUPAS)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홍콩 9개 대학교에 지원한 학생 수는 40,658명으로 이 중 38.1%인 15,492명이 대학에 합격했다. 이는 2012년 DSE 입시 제도가 도입된 이래 사상 최고 합격률이다. 지난해 합격률인 37.5%보다 0.6% 포인트 더 높아 작년에 이어 올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준학위(Associate Degree)와 고등학위(Higher Diploma) 프로그램에 합격한 고등학생 졸업생은 약 4,543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90명 더 늘었다. 

대학진학지원센터 혹 아우 클럽(Hok Yau Club)의 응 포싱(Ng Po-shing) 컨설턴트는 최근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사상 최고 합격률 기록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지원자 수는 줄어든 반면 대학교 입학 정원 수는 수년 동안 꾸준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합격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DSE 시험을 응시한 고등학교 졸업생 수는 43,294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2,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출생률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994년부터 꾸준히 출생률이 감소했으며, 지난 8년 동안 고등학교 졸업생 수도 꾸준히 줄어들었다. 

대학 지원자 수가 줄어들면서 희망 대학 및 학과에 합격하는 합격자들도 작년보다 더 많다. 전체 대학 합격자 중 14,010명이 1~3지망 대학에 합격했으며 이는 지난해 13,785명보다 225명 더 많다. 

올해 홍콩대학교에 총 76명이 합격했으며 합격자들은 DSE 시험에서는 최소 4개 이상의 과목에서 5** 등급을 받았다. 이들의 평균 점수는 28.78점으로 전체 대학교 합격자 중 가장 높았다. 

임 치킨(Yum Chi-kin) 홍콩대학교 교수는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해 학제간 연구 기술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다양한 분야 및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응 포싱 컨설턴트는 “비록 홍콩 현지 대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이 작년보다 더 늘었지만 해외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도 지난해보다 약 10~20% 늘어났다”고 밝히며 “일부 학생들은 홍콩의 교육 시스템, 사회 등에 대한 불만족으로 해외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해외 대학 진학을 통해 해외 이민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학생들은 홍콩 현지 대학과 해외 대학에 동시 지원하며 모든 결과가 발표되면 최종 진학 대학을 결정하게 된다. 

한 주요 청소년 단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홍콩 고등학교 졸업생 중 4분의 1 이상이 해외 유학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정부 및 교사협회 등 다수 통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수천 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자퇴하는 현상을 보였으며, 주요 자퇴 이유로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한 대면 수업 중단, 국경 간 이동 제한, 사회정치적 변화 등으로 나타났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