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과 전자 소비 바우처로 지역 소비가 촉진되면서 지난 5~7월 기간 홍콩 실업률이 5%로 하락했다. 코비드19 팬데믹 시작 이후 최저 수준이다.

18일(수)에 발표된 인구통계청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이 직전 3개월 실업률인 5.5%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5%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가 5~7월 기간보다 14,700명 줄어들어 총 198,400명으로 집계되었다. 불완전고용률은 같은 기간 2.5%에서 2.4%로 줄어들었으며 불완전고용 취직자 수가 같은 기간 3,700명 줄어든 92,300명으로 집계되었다. 

대부분 산업에서 실업률이 하락했다. 홍콩 시위와 코비드19 팬데믹 여파로 가장 타격받은 요식업의 실업률이 1.4% 포인트 하락해 8.6%로 집계되었다. 소매 산업은 0.7% 하락한 6.8%를 기록했으며 건설 산업은 0.8% 포인트 하락한 8.1%로 집계되었다. 

뤄 치퀑 노동복지국 장관은 앞으로 고용시장이 경제 회복과 함께 계속 개선될 것이라며 360억 홍콩달러 상당의 정부의 전자 소비 바우처 프로그램이 고용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전 세계 곳곳에서 코비드19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출현 및 확산하고 있어 홍콩 경제와 고용시장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지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과 고용 시장의 추가 개선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실업률은 코비드19 팬데믹이 시작되었던 지난해 1~3월 기간 4.2%를 기록했으며 그 이후 7.2%까지 상승해 2004년 이후 사상 최고 실업률을 기록했다. 올해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지역 확산세가 안정화되면서 실업률이 점진적으로 줄어들어 현재 5%까지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 4월 말, 코비드19 4차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백신 버블 계획을 발표했다. 직원 및 고객들의 백신 접종 상태에 따라 각 산업의 비즈니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 일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로 지역 소비가 소폭 촉진되었다.

아이리스 팡(Iris Pang) ING은행 중화권 경제학자는 올해 초부터 지역 소비가 늘어난데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전자 소비 바우처 프로그램까지 더해 요식업 및 호텔 등 산업이 더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며 이에 따라 이번 달 실업률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호캉스(Staycation) 패키지가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요식업 및 호텔 산업에서 다시 고용을 늘어난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름 이후 전자 소비 바우처의 경제 증진 효과가 줄어들면서 경제 회복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출현이 향후 고용 시장 전망을 흐리게 한다”고 경고했다. 

사이먼 리(Simon Lee) 국제 비즈니스 및 중국기업프로그램 공동 책임자도 아이리스 팡 경제학자의 의견에 동의하며 “정부가 국경을 완전 개방하기 전까지는 고용 시장이 코비드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뤄 치퀑 장관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동복지국이 ‘청년 고용 및 훈련 프로그램(YETP)’를 시행해 15세~24세에게 원스톱 취업 및 현장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복지국은 지난 7월 26일부터 한 달 동안 수차례 직업 매칭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8월 17~18일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다양한 산업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13일(금)에 발표된 공식 수치에 따르면 2분기 홍콩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했으며 올해 한 해 5.5~6.5% 성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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