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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부동산에 투자한 외국 자본, 2년래 최고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8-31 15: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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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데믹 안정세에 상반기 투자 활발
  • 그러나 정치적 불확실성에 하반기에는 투자 감소 전망


홍콩 내 코비드19 팬데믹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올해 상반기에 상업용 부동산, 점포, 서비스 아파트, 주차장 등 비거주용 부동산에 투자된 외국 자본이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 가치 1백만 홍콩달러 이상의 비거주용 부동산 거래를 추적하는 미드랜드 IC&I(Midland IC&I)의 지표에 따르면, 1~8월 중순까지 외국인 및 중국 본토 투자자가 거래한 비거주용 부동산이 173억 홍콩달러로 집계돼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중 중국 본토 투자자가 전체 부동산 거래의 49%인 85억3천만 홍콩달러를 차지해 2019년 홍콩 시위 이후 가장 많았다. 

 

한편 미드랜드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인을 포함한 전체 비거주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8월 중순 기준 491억 홍콩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거래된 비거주용 부동산 거래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토니 로(Tony Lo) 미드랜드 ICI CEO는 “홍콩의 팬데믹 상황이 통제되면서 전반적인 홍콩의 투자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특히 고액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외국제재법 적용 불확실성 확대로 올해 하반기 외국인들의 홍콩 부동산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토니 로 CEO는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외국제재법 도입이 홍콩 사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홍콩 사업 확장을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반외국제재법 홍콩 적용이 연기되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에는 홍콩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외국제재법은 중국 제재를 결정 또는 이행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 이에 반외국제재법이 홍콩에 적용되면 홍콩 주재 외국 기업과 개인에게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의 지위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당초 전인대는 지난 20일 표결로 반외국제재법의 적용 대상을 홍콩으로까지 확대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결국 일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전인대는 향후 반외국제재법을 홍콩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상세 내용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엘반 챈(Alvan Chan) 미드랜드 상업부동산 부문 책임자 또한 하반기에는 부동산 투자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에 이미 대부분 외국 자본이 홍콩 시장에 유입되었다. 게다가 현재 시장에 올라온 매물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외국인 투자 비중이 점차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은 유례없는 저금리 환경, 비교적 쉬워진 자금 조달로 주거용 부동산, 사무실, 점포, 주차장까지 모든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매우 활발하다. 센타라인 프로퍼티(Centaline Property) 데이터에 따르면,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부동산 거래 규모가 올해 1~8월 기간 6284억 홍콩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한 해 동안 거래된 전체 거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투자 열풍이 홍콩 경제 회복을 뒷받침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 7.9%에 이어 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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