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학기부터 학생 및 교직원 백신 접종률이 70%인 학교들은 전일 대면 수업을 실시할 수 있지만,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이 저조해 아직 전일 대면 수업을 신청한 학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금) 교육국 대변인은 SCMP에 전일 대면 수업 재개 신청을 한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교직원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했지만, 아직 많은 학생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생들은 부작용 발생을 우려해 백신을 맞지 않으려고 한다.

호만틴에 위치한 사이언티아 학교(Scientia Secondary School)의 웡 칭영(Wong Ching-yung) 교장은 “지난주 교직원 85명 대부분이 2차 접종까지 마친 반면 고등학생과 중학생의 접종률은 각각 60%와 50%에 불과하다”며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후 2주가 지난 사람이 70% 이상이어야만 전일 대면 수업 재개 신청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아직 그 수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현재 대부분 학교들이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라우 춘헝(Lau Chun-hung) 홍콩보조중고등학교위원회 회장은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이 아직 못 미쳐서 9월 1일 신학기가 시작되어도 대부분 학교들은 전일 대면 수업을 재개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푸이 키우 콜리지(Pui Kiu College)의 웡 와이싱(Wong Wai-shing) 교감은 “현재 교직원 80% 이상이 백신 2차 접종을 마쳤지만 학생들의 접종률이 아직 70%에 도달하지 않아 전일 대면 수업을 재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기준을 충족하는대로 빠르면 9월 중순에라도 전일 대면 수업 재개 신청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초, 케빈 영(Kevin Yeung) 교육국 장관은 학생과 교직원의 백신 접종률이 70% 이상에 도달한 학교는 이르면 9월 1일부터 전일 대면 수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나이는 최소 12세 이상이기 때문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전일 대면 수업을 재개할 수 없다. 국제학교의 경우 올해 초부터 백신 접종률 요건에 충족하지 않아도 전일 대면 수업 재개를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일반 학교와 비교했을 때 국제학교는 학생 간 거리 간격을 유지할 수 있는 적합한 교내 시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ESF 학교는 전일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은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쉽지 않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7일(금) 현재 최소 1차 접종 이상을 마친 12~19세 청소년은 총 448,800명으로 56%에 불과하다. 

지난주 홍콩청소년단체연합회(Hong Kong Federation of Youth Groups Group)가 약 1,100명에 10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 26%가 백신 접종을 원치 않다고 밝혔으며 약 29%는 아직 접종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부분 응답 학생들은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27일(금)부터 12세 이상 학생들에게도 당일 접종을 허용했다. 사전 온라인 예약 없이 커뮤니티 센터 24곳에 방문해 당일 접종이 가능하며, 센터에 따라 일일 약 200명까지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한편 대부분 대학교들은 9월 신학기부터 대면 수업을 재개한다. 홍콩대학교, 중문대학교, 교육대학교, 링난대학교의 경우, 기숙사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은 백신을 접종하거나 의무적으로 정기 코비드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과기대학교, 폴리텍대학교, 침례대학교의 경우,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은 백신 접종을 마쳐야만 교내 캠퍼스에 진입할 수 있어 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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