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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폴리텍대 ‘코로나바이러스 죽이는 3D 프린팅 재료 개발’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1-18 15: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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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 99%, 20분이면 사멸


홍콩폴리텍대학교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표면에 묻은 코로나바이러스를 20분 이내에 죽이는 3D 프린팅 재료를 개발했다. 내구성이 높고 제작 비용이 저렴해 향후 지역 감염 전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3일(목), 홍콩폴리텍대학교 연구진은 기자회견을 통해 “개발한 3D 재료가 표면에 묻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해 다른 기타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의 70%를 2분 만에 죽였으며, 90% 이상을 10분 이내에 죽이고 99% 이상을 20분 이내에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연구를 시작했으며, 3D 프린팅 기술의 핵심 소재인 수지(resin)에 양이온 화합물과 같은 항바이러스 물질을 첨가했으며, 이는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 구조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죽인다.

 

연구진은 지난 1년 동안 민정사무처(Home Affairs Department), 홍콩습지공원, 환경기관 등과 협업해 재활용 쓰레기 수거함 손잡이, 화장실 문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점자판 등을 해당 재료로 생산했다. 1년간 사용해본 결과, 연구진이 개발한 재료로 만든 제품의 표면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나 다른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의 흔적이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재료 내구성 효과를 실험하기 위해서 노화를 가속한 결과, 1년의 시간이 경과한 후 코로나바이러스의 90% 이상이 10분 내에 죽이고, 3년이 지난 후에도 약 85%를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진 일원인 칸 치와이(Kan Chi-wai) 교수는 “항바이러스 물질을 단순히 제품 표면에 코팅된 것이 아니라 재료에 첨가해 혼합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청소만으로도 항바이러스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며 항바이러스 효과는 3년이 경과한 후에야 서서히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로(Chris Lo) 부교수는 재료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오래 지속 가능하며 내구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용도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제작에 있어 유연성이 높기 때문에 전염병 방지를 위해 공공시설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또한 엘리베이터 버튼 하나를 제작하는 20 홍콩달러가 채 안 돼 생산 비용이 저렴하다. 그러나 버튼 하나를 3D 프린팅하는데 6~7시간이 소요돼 제작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로 부교수는 점자 표시가 있는 엘리베이터 버튼과 손잡이를 가장 먼저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앰버 치오우(Amber Chiou) 부교수는 “단백질의 유형과 관계없이 물리적으로 바이러스 세포막을 공격해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때문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현재 삼수이포 지역사무소와 협력해 관리가 부족한 100여 개의 낙후 건물의 문 손잡이 덮개를 만들어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초중고등학교, 의료시설, 대중교통 등 공공시설에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초, 홍콩대학교 연구진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은과 구리를 첨가한 스테인리스 스틸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구리가 20% 함유된 스테인리스 스틸의 표면에 묻은 코로나바이러스의 99.75%를 3시간 이내, 99.99%를 6시간 이내에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H1N1 virus), 대장균을 죽이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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