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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범죄율 전년 대비 1.9% 증가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2-08 14: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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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아동학대·마약 밀수↑, 방화·강도↓


최신 연례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반적인 홍콩 범죄율이 상승했다. 특히 팬데믹 여파로 사기 범죄, 마약 밀수 범죄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홍콩 경찰청이 지난 27일(목)에 발표한 연례 범죄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총 범죄 건수는 64,248건으로, 전년 대비 1.9%(1,196건) 증가했다. 총 범죄 건수가 증가한 주요 원인은 사기 범죄와 아동학대 사건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반면 강도, 절도, 방화, 약탈, 소매치기 등 범죄는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도와 절도 범죄가 각각 53%와 30% 감소해 모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관련 범죄 해결률은 각각 78%와 35%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레이먼드 시우(Raymond Siu)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사회 안정이 회복되면서 경찰들이 공공 안전 문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었고 순찰, 정보 수집 등 범죄 수사에 더 많은 자원이 투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살인 사건의 경우 지난해 총 23건이 발생했으며 전년보다 1건 늘었다. 대부분 가정 내 살인 사건이었으며, 일부는 범죄 조직과 관련된 살인 사건이었다. 모든 살인 사건은 가해자들이 체포돼 해결됐다. 

 

아동학대 범죄는 지난해 1,232건으로 60% 증가했다. 신체적 성적 학대가 각각 65.3%와 55.2% 증가했다. 레이먼드 시우 경찰청장은 지난 12월에 큰 논란이 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전담반이 구성되었으며 관련 용의자들이 모두 기소됐고 여전히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아이들의 자기방어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Let’s T.A.L.K 공공 캠페인을 실시했다.

 

한편 사기 범죄가 전년 대비 약 3,000건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에만 총 19,249건의 사기 범죄가 발생했으며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전체 사기 범죄 중 70%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사기 범죄였고, 주로 투자 사기, 구인 사기, 데이트 사기, 로맨스 스캠 등 다양했다. 반면 보이스피싱 사기는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해 4월 90세 여성이 보이스피싱으로 2억5천만 홍콩달러의 피해액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홍콩 역사상 최대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액으로 기록됐다.

 

레이먼드 시우 경찰정은 “사기 피해자들은 교육자, 법조계 종사자 등 다양했으며 직업을 막론하고 나이가 많든 적든, 고학력자든 저학력자든 누구든지 조금만 방심하면 사기를 당할 수 있다”며 항상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 당국은 국경 간 사기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 본토와 해외 법 집행기관과 협동 수사를 실시해 사기범 85명을 체포했으며, 총 20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투자 사기 5건을 적발했고, 사기 범죄에 연루된 14억 홍콩달러 상당의 자산을 동결했다. 

 

중대 마약 범죄도 전년 대비 37% 증가한 1,570건이 발생했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과 홍콩의 엄격한 국경 방역 정책으로 마약 밀수자들은 전통적 밀수 방법인 인편이 아닌 항공 및 해상을 통해 대량의 마약을 홍콩으로 밀수했다. 마약 밀수 급증으로 지난해 경찰 당국은 대대적인 마약 밀수를 단속했으며, 코카인 706kg(9억4천만 홍콩달러 상당 가치), 케타민 1,266kg(8억4000만 홍콩달러 가치)를 압수해 사상 최대 마약 압수 규모로 기록됐다.

 

청소년 범죄는 전년 대비 24.2% 감소한 3,021건으로 집계됐지만, 마약 범죄에 연루된 청소년 수는 오히려 전년 318명에서 지난해 430명으로 증가했다. 경찰 당국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약 범죄 활동이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지난 2020년 6월에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법 위반으로 총 162명이 체포되었다. 이들 중 100여 명이 기소됐다. 레이먼드 시우 경찰청장은 지난해에 발생한 독립단체 광성자(光城者, Returning Valiant)의 테러 모의 사건, 7월 1일 홍콩반환기념일 외로운 늑대형 테러 경찰 피습 사건 등을 언급하며 “많지 않지만 여전히 숨은 반중 세력들이 활동하고 있다. 국가 안보 수호를 강화하는 것이 올해 경찰 당국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국가 안보를 지속적으로 수호해 지역 사회의 테러 활동을 예방할 것이며, 범죄 예방과 단속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정보 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미디어와 캠페인 활동을 통해 범죄 예방 의식을 고취할 것이며, 더 나아가 학교, 학부모, 각종 지역 단체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해 대중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범죄를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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