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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가사도우미 부족 문제, 장기화 우려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2-08 14: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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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사도우미 40만→34만 명으로 2년 만에 약 6만 명 감소


필리핀 내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홍콩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부족 문제가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하여 지난 2년 동안 홍콩 내 외국인 가사도우미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0년 1월 말 약 40만 명에서 2021년 9월 약 35만3000명 수준으로 줄었으며, 12월에는 약 34만 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2016년 말 35만1500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뤄 치퀑(Law Chi-kwong) 노동복지국 장관은 가사도우미 감소세를 두고 “1월 초 급작스럽게 필리핀발 항공편 착륙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지난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맞이해 귀국을 했던 많은 가사도우미가 현지에 발이 묶였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1월 초 홍콩에 입국한 필리핀 가사도우미 175명 중 40% 이상인 79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홍콩 정부는 지난 1월 6일부터 필리핀발 항공편 착륙을 금지했다. 

 

지난 12월부터 홍콩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시작되었고, 특히 필리핀은 지난 1월 18일 필리핀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약 35,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하루 확진자 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항공편을 재개할 수 있을 수준으로 언제 확산세가 억제될지는 알 수가 없다. 필리핀만큼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의 팬데믹 상황도 서서히 악화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뤄 치퀑 장관은 “지난 2년 동안 팬데믹 여파로 많은 홍콩 가정들이 외국인 가사도우미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당국은 지난해 8월부터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이 머물 수 있는 호텔 검역 시설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필리핀의 오미크론 확산세와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당국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노동국은 기존 가사도우미 지정 검역 호텔 3곳 외에 O'Hotel, iclub Ma Tau Wai Hotel 등 2곳을 추가로 지정했으며, 491개 객실을 추가로 공급된다. 현재 가사도우미가 격리 가능한 호텔 객실은 총 2,779개로 늘어났다.

 

단기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만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이 입국할 수 있기 때문에 가사도우미 부족 문제가 쉽게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포함한 입국객들의 격리 기간을 21일에서 14일로 단축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더 많은 가사도우미가 입국할 수 있어 숨통이 약간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뤄 치퀑 장관은 “많은 홍콩 가정들이 가사도우미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홍콩의 백신 접종률이 아직 충분히 높지 않고 홍콩의 의료 시스템이 과부화되지 않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해외 유입 사례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데믹 여파로 홍콩 현지 경제침체를 고려해 정부는 2년 연속 외국인 가사도우미 급여를 4,630 홍콩달러로 동결했지만, 외국인 가사도우미 부족 현상으로 실제로 지급되는 평균 급여는 2019년 4,765 홍콩달러, 2020년 4,835 홍콩달러, 2021년 5,144 홍콩달러로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에이전트 Overseas Employment Centre는 가사도우미들이 지정 검역 호텔 5곳 외에도 다른 호텔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전트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방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홍콩 정부는 투트랙(two-track)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가사도우미들이 바이러스를 홍콩으로 유입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헬퍼들이 지정 호텔 외 다른 호텔에도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외국인가사도우미고용주협회(Hong Kong Employers of Overseas Domestic Helpers Association)는 “검역 호텔 숙박비와 에이전트 비용이 너무 비싸 많은 사람들이 가사도우미를 고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용주에 대한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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