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피치, 오미크론 확산세에 올해 GDP 1.5%로 하향 조정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2-15 14:51:25
기사수정
  • 앞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DBS 등도 잇따라 전망 하향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올해 홍콩 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DBS,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도 올해 홍콩 연간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9일(화), 피치는 홍콩이 중국 정부의 ‘코로나 제로’ 방역 정책을 2023년까지 고수한다는 가정하에 홍콩 경제성장률이 반정부 시위와 팬데믹이 발발하기 전이었던 2018년의 경제성장률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암시했다. 피치가 전망한 홍콩 경제성장률은 최근 평가한 120개의 국가 및 지역 경제성장률 중 110번째로 높아, 전 세계적으로도 홍콩 경제성장률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홍콩 내 지역 확산세가 통제됐던 지난해 12월 초까지만 해도 홍콩과 중국 간 무 격리 여행이 곧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홍콩의 관광 및 레저 부문을 비롯해 홍콩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로 무격리 여행이 단기 내에 실행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피치는 홍콩이 지난해와 같은 강한 경제 반등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팬데믹 여파로 홍콩은 지난 2020년에 –6.1%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6.4%를 기록했다. 이는 물류 허브 및 글로벌 무역 중개 허브로서 외부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 같은 외부 수요가 점차 정상화되고, 비행 금지 및 엄격한 격리 정책으로 인한 홍콩 항공 및 화물 산업에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강한 경제 회복세를 이어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에 요구에 따라 홍콩은 ‘코로나 제로’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인민일보(The People’s Daily)는 홍콩이 중국과 일치된 팬데믹 방역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홍콩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중국은 곧 접종률이 90%에 도달할 예정이지만, 아직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홍콩중소기업협회 대니 라우(Danny Lau) 명예회장은 “대부분 홍콩 정부 관리 또한 ‘코로나 제로’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중국 정책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 홍콩은 점점 유령 도시로 변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앞서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DBS.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도 지난 1월 모두 홍콩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DBS는 정부의 코로나 제로 정책 고수와 고급 인재의 탈홍콩 현상으로 인한 고용 시장 압박 등 이유로 올해 홍콩 연간 경제성장률을 3%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느린 회복세로, 올해 홍콩 연간 경제성장률을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예상보다 심각한 오미크론 확산세로 홍콩 정부가 3월 말 내지 4월 초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유지하고 중국과의 무 격리 여행 또한 4분기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2.5%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연장으로 고용 시장에 타격을 미치면서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될 것이며, 1분기에만 경제성장률이 –0.85%를 기록하고 2분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돼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초래하고 올해 중순까지 엄격한 방역 정책이 유지되어 연간 경제성장률이 1.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가장 낙관적 시나리오로는 2월 중으로 오미크론 확산세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중국 정부가 홍콩이 바이러스와 공존으로 방역 정책을 전환하도록 허용해 3월 초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는 시나리오다. 그렇다면 내수 소비가 빠르게 회복돼 연간 경제성장률이 2.4%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