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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공 업계, 아시아 국가 국경문 개방 촉구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2-22 14: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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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서방 국가 간의 ‘불균등 회복세’ 경고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코비드19로 닫았던 국경문을 개방하고 입국 제한 조치들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은 여전히 국경문이 쉽게 열리지 않고 있다.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를 비롯한 항공 업계 주요 단체들이 세계 항공 산업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해외 여행의 장벽을 제거해줄 것을 촉구했다.

 

수바스 메논(Subhas Menon) AAPA 사무총장은 “올해는 그동안 문을 닫았던 많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다시 문을 개방하는 해가 될 것이다”며 세계 항공 산업이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아시아 각국 정부들에게 코로나 검사, 검역 및 격리 등 해외 여행에 제약이 되는 조치들을 해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중국과 인도를 언급하며 “세계 항공업계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두 큰 시장이 문을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과 인도는 아직 코비드19로 인한 국경 간 여행 제약이 엄격하다. 그에 반해 유럽, 미국 등 많은 서방 국가들은 이미 검역, 격리, 코로나 검사 등 제약들을 점진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수바스 메논 사무총장은 대부분 국가들의 국내 항공 여행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많이 회복되었지만 해외 여행의 경우 아마도 2024년에나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런 헐스트(Darren Hulst) 보잉의 상업 마케팅 부사장은 아시아와 동남아의 항공 여행 회복세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뒤처지지만 코비드19의 최악의 영향이 끝난 것으로 보았다. 그는 “현재 보잉 항공기 약 87%가 정상 운항 중이며, 전 세계 여객 수송량이 팬데믹 이전의 55%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2023년 말이나 2024년 초까지 항공 산업이 정상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IATA가 최근에 발표한 데이터에서도 해외 여행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주간 판매된 국제 항공권을 추적한 결과, 2월 8일 기준 국제 항공권 판매량이 3년 전인 2019년의 약 50%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는 불과 2주 전 1월 25일의 38%에서 크게 증가했다. IATA는 더 많은 국가들이 국경 제한 조치를 완화함에 따라 항공권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윌리 왈시(Willie Walsh) IATA 사무총장은 “불과 몇 주 전과 비교했을 때 백신 접종 완료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장벽이 줄어들었고, 이들이 여행할 수 있는 지역들이 많아졌다. 여행 장벽 제거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확신한다”며 각국의 여행 제한 해제 움직임이 더 가속화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IATA가 세계 상위 50개 최대 항공 여행 시장을 대상으로 각국 여행 제한 조치를 조사한 결과, 18개 국가가 백신 접종 완료 여행객에 대한 격리, 코비드19 음성확인서 등 어떠한 요구사항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특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백신 접종 완료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 13개 국가는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여행이 쉽지 않다.

 

한때 자국민조차 입국할 수 없어 요새라고 불리던 호주가 지난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객들의 입국을 허용한다. 또 다른 요새 국가인 뉴질랜드도 올해 5단계에 걸쳐 국경 개방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3월부터 국경문이 닫힌 필리핀도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으며, 싱가포르는 20여 개 국가와 여행버블(VTL) 제도를 체결해 해외여행을 허용하고 있다. 이미 일찍이 국경문을 연 그리스, 프랑스, 포르투칼, 노르웨이, 스웨덴 등 많은 서방 국가들도 검사 횟수를 줄이는 등 추가적인 완화 정책으로 나아가고 있다.

 

반면 반대로 향하는 지역도 있다. 홍콩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강도 높은 입국 제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했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국경문을 개방하기 시작하는 가운데 글로벌 항공 허브인 홍콩은 오히려 팬데믹 기간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며 엄격한 여행 제한 정책은 항공 허브로서의 홍콩의 지위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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